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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h bin Architekt/Archiekten

독일에서 건축하기 / 주택 리모델링과 신축 프로젝트

by 건축꿈나무 그냥 2018. 9. 22.

사무실에 특별히 바쁜것은 없지만 요즘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밤이며 주말이며 바밨네요


블로그 포스팅을 하루 이틀 미루다 보니 대략 일주일은 하지 않은듯 합니다.


새로운 프로젝트 실시설계하는데 구조사무실과 약간의 마찰이 있었지만 부동산 개발회사가 평면을 완전히 바꾸는 바람에 잠시 실시 납품이 스톱되어 버렸습니다.


덕분에 저는 그 핑계삼아 조금 편하게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그렇다고 일을 하지 않는것은 아니고.. 


건물에 필요한 각종 디테일들을 그리며 지금까지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을 관리하고 현장에 대응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요.




Veg.18 

2세대 주택 리모델링 하는 프로젝트인데 규모가 생각보다 큰 편이에요. 대략 공사규모가 8억이 넘어 가고 있으니 왠만한 신축 주택 공사비 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건축주분이 시내에 있는 오래된 1950년대에 지어진 주택을 구매하셨는데, 당시 설비나 벽체, 단열의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특히 공사비가 많이드는거 같아요.

공사비가 증가되어질 수록 사실 건축사는 공사비에 구멍이 있는것은 아닌지.. 증가되는게 합당한지를 잘 판단해야하고 영수증을 컨트롤 해야 합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속을 썩히는 부분은 바로 바닥 공사인데요. 

바닦의 상태가 모두 일정하지 않다는 점과.. 

바닦이 모르타르 마감을 하기에 충분한 높이가 나오지 않아서 Beko-Tek 이라는 시스템을 사용하기로 하였지요.



막바지 공정이 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바닦 공사를 하기 위한 합동 회의를 하였어요.

바닦타일과 Beko-tek을 시공할 회사와, 바닦난방을 위한 설비회사, 그리고 골조 회사 감리자와, Beko-Tek을 설치하기전에 골조 바닦을 수평으로 맞쳐줄 미장회사, 지하층 방수작업 회사 그리고 건축주와 건축사 두명이 이렇게 서서 회의를 했습니다.

저와 소장님도 Beko-Tek 시스템을 한번도 사용해본적이 없는상태였기때문에 타일회사에서 공사비를 올리는것에 대해서 타당한 크리틱을 하지 못했는데요, 

이 날 바닦 수평을 잡아주는 미장작업하는 회사분께서 이 시스템을 잘 알고 있어서 시공방법에 대해서 직접 설명하고 타당한 크리틱을 하면서 공사비를 줄일수 있는 해결책을 잡아주었습니다. 30대 남짓한 젊은 기술공이었는데 아주 패기가 넘치고 자신의 의견이 명확하더군요. 

물론 덕분에 타일회사에서 나오신 담당자분은 입이 삐죽 튀어나온채 집에 돌아가셔야 했지만요.

현장을 갈때마다 숙련된 기술공들한테 많은 것을 배우고 와서 늘 기분은 좋습니다.



Hamm.86

허가부터 실시설계까지 혼자서 처음으로 진행한 프로젝트고 위 프로젝트와 달리 소장님이 관여하지 않고 시공회사와 관공서를 직접 뛰어다니며 컨탁해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더 애착이 가고 출근길에 왠만하면 한번이라도 더 방문해보려고 하지요.


설계변경이 참 많이 있었는데 최근에 마지막 설계변경이 허가가 나면서 아주 순조롭게 마지막층 골조주문을 완료 하였습니다.

중간중간에 구조 마스터 때문에 머리아픈일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때마다 침착하게 해결책을 잘 해결한 덕분에 큰 문제 없이 순조롭게 잘 완성될듯 하네요.


(구조회사 계산실수로 슬라브 다시 주문할뻔한.......)


아마 다음주 휴가를 다녀오고 나면 지붕 뼈대까지는 완성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다음주 목요일에 2주간 한국에 휴가를 갈텐데... 그 전에 또 글을 남길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모두들 화이팅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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