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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유럽여행

브롬톤과 함께한 밀라노 건축여행 - 마지막날

by 건축꿈나무 그냥 2017. 3. 16.

사실 이번 밀라노 여행은 심신의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준비했던것인데..

너무 알차게 보고 오는거 같네요..


여행중에 보려고 준비한 책은 20 페이지도 읽지 못했고...

스케치를 하려고 스케치북도 챙겼 었는데... 아직도 미완성이네요..


독일에 살면서 에스프레소를 많이 먹지 않았었는데, 이탈리아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에스프레소만 먹어서..

저도 한 3일동안 10잔 가까이 마신거 같아요.

이탈리아의 전체적인 평균 물가도 저렴하지만 커피가 너무 저렴해서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여행 경비 결산 (참고용)

라이언에어 기내 수화물 15kg 추가 + 밀라노 에서 셔틀버스 왕복 = 130€

한인민박 3일 = 105€

교통카드 2일권 = 8,5€

3일간 놀면서 사용한돈 110€

기념품 = 0

합계 : 대략 350€




여기까지는 즐거웠던 저의 여행기였습니다.


지금부터 짜증났던 저가 비행기인 라이언 에어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걱정했던것과 달리 브롬톤을 수화물로 넣는것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측정시 14.5Kg 나오더군요.



이탈리아에 도착해서 브롬톤을 조립하고 보니.. 브롬톤의 뒤에 레어 프래임 부분 금속이 휘었네요..

메카니커 말로는 힘으로 저 부분을 펴면 위험하다고 하는데..

리어프레임 전체는 교체 해야 할꺼라고 합니다.

파츠는 영국에 직접 주문 해야되고 가격은 대략 500€ 할꺼라고 하는군요.....



그리고 이탈리아 베르가모 공항에서 독일로 넘어 갈려고 하는데 제가 가지고 갔었던 자전거 열쇄가 X-ray에서 뺏겼습니다..


나 : 자전거 열쇄 왜 않됨?

검사원 : 이거 않됨

나 : 이거 체인 아니고 자전거 열쇠..

검사원: 그래도 않됨

나 : 뒤셀도르프 공항에서도 이거 자전거 열쇠라고 하니깐 들고 들어가라고 했어. 그땐 왜 가능한거야?

검사원 : 나는 잘 모르겠는데, 어쨋든 않됨. 너가 뒤셀도르프 공항에 도착하거든 그 사람한테 물어보고 나한테 알려줘. 

그리고 나 영어 잘못하니깐 비행기 탈려면 타고 아니면 나가서 안내 데스크에 가서 설명하고 컴플레인 걸어.

나 :........



독일에 돌아와서 비행기 수화물 반입 규정을 찾아보았습니다.



아마 저기에서 "금속으로 만들어 졌거나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강한 물질로 만들어 진 것"에 해당하는것이겠지요.. 누가보아도 자전거 자물쇠인데..

뭐 특수교육을 받은 사람들에겐 저런 체인으로 사람을 위협할수 있는 무기가 될 수도 있겠네요.

어떤 영화에서는 두루마리 휴지로 사람을 위협하는걸 최근 보았는데...그럼 휴지도...


아무튼 뭐 여기까지 즐거웠던 3박 4일의 이탈리아 여행이었고 앞으로 또 독일의 일상으로 돌아가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