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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인의 시각에서 Thinkpad P14s 리뷰

by 건축꿈나무 그냥 2020. 12. 6.

지난주 수요일에 이번에 새로 구매한 노트북을 수령했다.

11월 13일에 주문해서 12월 2일에 수령했으니 거의 2주 정도 기다린 거 같다.

지금 가지 사용한 노트북 브랜드를 나열해 보면, 소니, 델, 맥 정도 될 거 같다. 

노트북을 사용햅면서 느끼는 것은 성능도 당연히 중요하겠지만 사용을 하면 할수록 노트북의 기본기와 사용성이 성능보다 우선이 되는 거 같다. 

그러한 이유로 내가 가지고 있는 맥은 꽤 불편했다.

왜냐하면 너무 무겁기 때문에 들고 다니기도 힘들고 발열이 너무 심해서 편하게 작업하기 쉽지 않다.

그리고 부트캠프에서 배터리관리가 안 되기 때문에 충전기가 없는 상태에서 장소를 이동하는 것은 상상을 할 수도 없고, 집에서도 늘 충전기를 가지고 움직이는 게 너무 싫었다.

 

그래서 새로운 노트북을 알아보던차에 Thinkpad 사의 P14S AMD 모델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우선 Thinkpad 라는 브랜드의 노트북을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두려움 감은 없지 않았지만 일단 가격이 너무 저렴했다.

물론 개인적인 용도로 구매하는거지만 회사에서 노트북 구매비용의 20%를 지원해주기도 해서 조금 더 비싼 노트북을 구매할 수 있겠지만 내 경험상 건축 프로그램이 무겁기는 하지만 끽해봐야 겨우 2D Autocad 나, 레빗으로 조그마한 건물 한채 만드는 정도인데 비싼 워크스테이션 CPU가 들어가거나 어설픈 모바일 쿼드로 그래픽 칩셋이 들어간 그런 비싼 노트북을 사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다. 

경험상 어짜피 건축 프로그램은 CPU빨과 램빨인데, 워크스테이션용 제온과 쿼드로는 가격만 높일 뿐이다는 게 내 생각이다.

만약 진짜 본인이 레빗으로 MEP 까지 모두 모델링하고 구조 계산까지 해서 그걸 건축에 다시 다 합쳐서 레빗 파일이 1기가 정도 된다면 그런 쿼드로 워크 스테이션 컴퓨터가 필요할 것이다.

개인용 컴퓨터를 살때는 자신의 능력을 너무 프로페셔널 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도 어느 정도 필요한 거 같다.

 

 

외형 및 디스플레이

 

14인치 노트북은 처음 구매 했기 때문에 사실 크기가 대략적인 숫자만 봐서는 감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유튜브나 사진을 보기도 하고 매장에 방문해서 다른 모델이지만 14인치 Thinkpad 모델 노트북을 보기도 했었다.

사람들이 전자제품이 파는 곳에서 TV를 보고서 알맞을 거 같아서 주문해서 집에 설치를 하면 너무 크게 느껴지는 거처럼 노트북 또한 다양한 크기가 전시되어 있으니 당연 눈에 띄는 모델은 13인치였다. 크기도 아담하고, 가벼우 보여서 들고 다니기도 좋고 작업도 모든 걸 다 할 수 있을 거만 같았다.

그런데 불행중 다행히도 Thinkpad에서 나온 X13 AMD 버전은 이미 물량이 소진된 제품이기 때문에 중고 물 푼 밖에 구할 수가 없을뿐더러 메모리가 메인보드에 부착된 모델이기 때문에 주문할 때 CTO로 램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은 모델은 건축 프로그램을 실행하는데 조금 부족해 보였다.

 

아무튼 14인치를 구매하고 직접 실물을 일주일 정도 사용해본 느낌은 14인치가 나의 사용성에 최적의 크기라는 것이다.

가방에도 아무렇지 않게 가로로 들어가고 작업화면 내가 원하는 크기이다.

4K 해상도를 사용하는 노트북이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었기 때문에 노트북의 해상도가 최소 2K는 되어야지 많은 정보를 볼 수 있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래서 작년에 Dell XPS를 주문할때 UHD 옵션으로 주문을 했었는데.. 실제로 너무 높은 해상도는 작업할 때 아이콘들도 같이 작아 지기 때문에 조금 불편했다.

FULLHD 해상도는 너무 낮아서 행여나 아이콘들이 너무 커서 작업화면이 너무 적으면 어떻하나 하는 고민을 했었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14-15인치 노트북에 FULLHD 해상도만 하더라도 작업하는데 불편함이 없을뿐더러 이게 가장 이상적인 해상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유튜브에 보면 테크 리뷰를 하는게 인기가 많다 보니 너도 나도 많이 시작하는 추세인데.. 그런 리뷰들을 보고 있으면 늘 신재품, 그리고 제품 사양을 읽어주는 게 대부분이다. 정말 좋은 리뷰는 필요한 사람이 직접 사용한 리뷰인데 리뷰어들은 직업이 리뷰다 보니 좋은 스펙, 새로운 기능 등을 강조하는데 이게 간혹 소비자 입장에서 딱히 쓸모없는 것들이 많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

 

 

성능 및 프로그램

 

Thinkpad P14s AMD 모델은 Thinkpad T14 AMD 모델을 베이스로 만들어져서 하드웨어적으로 동일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Thinkpad P14s 는 워크스테이션 모델로 그래픽 드라이버가 Amd Radeon Pro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게 크게 작업용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영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P14S 모델은 공식적으로 Autodesk 사의 프로그램들을 호환 리스트에 올라와 있고 ISV 인증이 되어 있는 기기 중의 하나다.

 

 

 

라이젠 노트북을 사용하고 재미 있는것은 컴퓨터의 메인 메모리와 내장 그래픽 카드 칩셋이 컴퓨터의 메모리를 함께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보는거와 같이 노트북의 총메모리는 48GB에서 그에 반에 해당되는 24GB까지 그래픽 작업 시 공유 메모리로 자동으로 사용한다.  아직 가지 그래픽 랜더링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사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요즘 많이 사용하는 리얼타임 랜더링은 그래픽 카드 메모리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런 프로그램을 돌릴 때 저 엄청난 비디오 카드 메모리가 큰 활약을 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그리고 발열과 관련해서 다른 노트북들은 레빗에 4K 모니터를 물려서 작동을 시키면 비행기가 날라갈꺼 같은 팬 소음을 들을 수 있는데 라이젠 르누아르 노트북은 레빗 정도의 프로그램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지 팬 돌아가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사무실에서 열심히 열일을 하고 있는 맥북프로들과 DELL의 XPS들이 무안해지는 상황들이었다.

 

 

 

키보드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성능에 관해서 꽤 만 족스러운데 사실은 성능 외에 것들이 훨씬더 만족스러운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씽크패드 키보드와 키보드에 붙어 있는 마우스 버튼이다.

 

건축을 하는 사람들은 속기사 만큼 키보드에 신경을 많이 쓴다. 케드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대부분의 기능 등을 단축키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처음에 독일의 설계 사무소에서 취업을 하고 내가 캐드 치는 걸 보고 사람들이 사무실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줄 착각을 했다고 한다.

아무튼 씽크 패드의 키보드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검증되었는데 이번에 처음 사용해보니 타자를 치거나 케드를 치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그리고 키보드 가운데에 있는 트랙포인트를 마우스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개인적으로 트랙포인트보다는 트랙패드와 트랙패드 위에 있는 마우스 오른쪽 왼쪽 휠 버튼을 자주 사용하는데.. 주로 웹 사이트에서 신문을 읽거나 PDF 문서를 읽을 때.. 정말 편리하다. 싱크 패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노트북을 들고 다닐대 마우스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정말 공감이 갈 정도로 편리하다.

 

 

총평

이 노트북의 정가는 200만원 가까이하겠지만 할인 쿠폰을 잘 먹이면 그래도 좀 저렴한 100만 원 중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나는 거기다가 회사에서 대략 30만 원 정도 지원을 받아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가 있었다.

과거에 건축을 하는 사람들은 비싼 인텔 CPU와 쿼드로 그래픽 카드를 많이 선호 했었는데 그 이유는 건축 프로그램들이 인텔과 Nvidia에 친화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AMD도 많이 좋아지고 최적화도 잘 되어 있으니 저렴한 대안들이 훨씬 많이 생기는 거 같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구매한 Thinkpad P14s 모델은 건축을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받을 수 있는 노트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