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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Meinung

장애인 편의시설: 누구를 위한 시설인가?

by 건축꿈나무 그냥 2015. 10. 16.

한국에서 건축설계 사무소에서 일을 하면서 느낀것은 장애인 관련 규정과 장애인 편의시설의 설치의무.. 그리고 관급공사 입찰을 하고나면 또 어떻게 알고 귀신같이 찾아오는 장애인 관련 시설 업체 사람들... 이런 모습속에서 나는 늘 정말 장애인 시설들이 장애인을 위해서 필요한것인가? 아니면 특정한 장애인 편의시설을 생상하는 회사를 위한것인가? 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해왔었다. 대한민국에서 일정규모의 크기위 용도에 맞게 설치의무를 가지는 장애인 편의시설.. 이정도면 작은규모의 시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우리 모두가 익숙한 장애인 점자블록... 이게 정말 시각 장애인 에게 필요한 시설인걸까? 사실 장애인 점자 블록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사람도 많이 보았고 항상 이게 보도의 중심에 설치되어 있어서 보행에 상당히 불편함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휠체어를 탄사람에게 당연히 불편한건 마찬가지이다.

당연히 사회 약자를 위해 우리 사회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건 당연한 것이지만 정말 이게 가장 좋은 해답인걸까?

사실 독일과 영국 네덜란드를 경험하면서  놀란것이 있다면 장애인 점자 블록이 도시에 설치되어 있는곳을 본적이 아직까지 없을뿐만 아니라 장애인들 거리에서 정말 많이 볼수 있었다. 특히 영국과 독일에서.. 그럼 독일을 예를 들어 독일이 한국보다 장애인수가 많아서 거리에서 더 많은 장애인 우리는 만나고 볼 수 있는것일까?

그리고 독일은 점자 블록이 없는데도 어떻게 장애인들이 불편해 하지 않는 것일까?

독일에 사는 대학생에게 이 이야기를 물어보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독일에 많은 대학생들이 하는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중에 하나가 장애인을 도와주는 일이다. 장애인은 혼자서 밖에 나가는게 불편하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장애인들에게 그들을 돌봐줄 사람에게 지불할 일정한 돈을 준다고 한다. 그러면 그들은 그 돈을 이용해서 산책을 한다던지 슈퍼를 간다던지 할때 항상 보행자를 동반해서 가고 그에 따른 돈을 지불 한다.대략 시급은 시간당 10€. 실제로 장애인이나 노인들을 도우면서 대학교 생활비를 버는 친구들이 꾀 많이 있다고 들었다. 시간도 생각보다 조절이 용이 하고 시급도 높은 편이라서. 결국 독일은 세금을 가장 약자에게 주고 그 약자는 돈을 누군가에게 줄 수 밖에 없게 만드는데 그 대상이 기업이 아니라 또 다른 사회의 약자인 대학생에게 재 분배가 된다. 한국과 많이 대조적인 모습이다. 또한 이렇게 대학생과 장애인의 우호관계는 사회적으로도 중요하다. 한국은 어떤가? 장애인들과 우리가 사는 사회.. 그 사이에 보이지 않는 선이 존재 한다. 사실 내가 사는 사회와 구분되어 질 수밖에 없는것이 장애인이 아닌사람과 장애인인 사람이 함께 무언가를 해 나갈수 있는 교집합적인 무언가가 없다. 즉 서로 다른 사회를 살아가는거 같다. 그리고 정부는 그들에게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했으니 밖에 혼자서 돌아다녀라고 말하는거와 거의 다를바가 없다. 간단한 문제를 항상 본질은 잊어버린체 복잡하게 해결하고 항상 쓸데없는데 돈을 쓰는지 나는 이해가 되지 않을때가 종종 있다. 그리고 그걸 통해서 누군가는 배부르게 살수 있다는게 않타까운 마음이 든다. 항상 무언가를 바꾸고 새로운걸 도입해서 보여주기식으로 포장되기 보다는, 정말 진심으로 그들을 위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 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