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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독일생활

[뮌스터] 김치 전쟁

by 건축꿈나무 그냥 2015. 11. 6.

유학가기전에 많은사람들이 한국음식 많이 그리울꺼라고 하더라구요....

전... 언제나 몇년 한국음식 않먹으면... 못살갰냐 라고 생각했었죠....

그리고 김치를 딱 6개월동안 않 먹으니.... 사실 김치를 잊고 살았어요...

그러던 중... 친구집에서 우연히 김치 찌개를 먹고.....김치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김치를 사려니... 포장김치는 너무 비싸고... 직접 만들어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김치를 한번도 만들어 본적이 없기때문에 사실 김치속 만드는게 어려울꺼 같아서 김치양념을 한인마트에서 주문해서 택배로 받았어요~

보통 독일에 한인마트라고 하면.. Kmall 등등.. 대표적인 사이트가 있긴한데...

신한몰 이라는 별로 유명하지 않은 오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했었어요... 사실 독일에 한인마트 인터넷 상점들이 보면... 너무 인기있는 상점들은 금방금방 제품이 매진이 되어서 사실 주문하기가 힘들더라구요.... 근데 신한몰은 아직까지 인기가 그리 크지 않아서 그런지.. 원하는 상품을 준문할수 있어서.. 눈여겨 보고 있다가 처음으로 구매 해봤어요..

사실 사이트에서 주문을 하고 조금 황당한게... 3~4일이 지나도 주문한 물건이 오지도 않았어요.... 메일도 없고.... 

오겠지 오겠지..... 뭐 중요한건 아니니... 그러지 말자....

한 5일쯤 지나서 ㅋㅋㅋㅋ 메일로 발송연락이 왔더라구요.... 왜케 늦는지...


상품이 늦었던건... 제가 껫잎을 주문했었는데... 그게 농장에서 오지 않아서 ... 사장님이 기다리시다가... 도저히 않되서... 늦어졌다도 하더라구요...

뭐 암튼 급한건 아니었지만... 덕분에 사은품을 많이 챙겨 주셨네요....................



제가 구매한건 고작 김치양념 500g 에 무말랭이 200g ... 두개다 한주먹거리 밖에 않되는건데.....



사장님이.. 콩나물 2.5kg 이랑 총각무우 2.5kg을 보내주셨습니다.....

이걸 보는순간... 만감이 교차했는데....사실 제가 시간도 많이 없고,주부가 아니라 학생이라.... 총각김치 까지는 필요가 없거든요....

그리고 제가 주문한 김치양념은 500g 이라... 이걸로는 배추김치를 담고 나면......끝나는 양이라는거...........

진짜 이거 받는순간... 버릴까 생각을 했어요........



Lidl 가서 히나콜이랑 무우랑.. 등등.. 필요한 재료를 사서왔는데.... 김치양념 500g 이 김장김치 5kg 용이라고해서 인터넷에 찾아보니..

김장김치 5kg은.. 배추김치 3~4개 정도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독일 배추는 한국 배추보다 작으니... 4개를 샀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3개 밖에 담을수가 없었어요....




배추를 작업하기 전에... 일단 ... 비닐을 깔아놔야지... 나중에 청소가 쉬워요...

독일 주방 세제는 강력할꺼 같지만... 고추가루를 지우는 힘이 약해요....



바닦에도 모두 비닐을 깔고... 배추를 4등분... 하고.... 생각보다.. 배추가 잘짤리는군요.... ㅋㅋ 이렇게 쉽게 갈라지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모두 소금에 절이기 위해서 세팅을 하고...



배추 하나하나 소금에 절여서..... 부모님이 알려주신거처럼 비닐봉지에 저렇게 배추를 묶은다음... 한시간마다 살짝 뒤집어 주면 큰 다라이 없이도 쉽게 배추를 절일수 있어요... 




이렇게 잘 절여진.. 배추를 이제 물에 행구고... 물기가 빠질때까지....

기다려야 해요....전..... 참을성이 부족해서... 1시간정도 물기를 뺏는데...

어머니가... 내일 양념을 무치는게 나을꺼라고 하셨는데.... 그냥 급해서 빨리 해버리는 바람에.....김치통에 궁물이 벌써 많이 생겼네요...



버릴려고 했던 총각 김치도... 결국.......담기로 생각하고.... 철수세미로 빡빡 때를 벗기고 있어요...

배추김치를 담는데 양념이 모자라서 결국 양념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총각 김치도 해야하니깐..... 김치양념을 처음으로 만들어 봤어요......

대충 이것저것 썩어서 막 만들었는데...... 이게 과연 맛있을지 모르겠네요.......



김치양념을 살때 무말랭이를 좋아해서 무말랭이 200g 도 주문했었는데 만드는 김에 같이 만들었어요..

배추김치양념은 신한몰에서 구매한 양념을 사용했고.. 배추김치 한포대와 총각 김치는 제가 직접 만든 양념을 사용했어요... 그리고 양념이 조금 남아서 거기에 꿀이랑 물엿이랑 설탕 맛술... 등등을 추가해서 무말랭이 무침을 만들었는데.......김치보다 무말랭이 무침이 대박 맛있네요 ㅋㅋㅋㅋㅋ



보통 김치 하는날은 보쌈먹는날인데.........혼자서 보쌈먹긴 부담스러워서 ㅋㅋ 그냥 삼겹살 두줄 사다가 고기 구워서 무말랭이랑 같이 먹었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