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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한국생활

한국생활 적응기 [009] - 자동차 구매 (건축사의 차)

by 건축꿈나무 그냥 2023. 6. 20.

최근에 건축사 사무소 개업을 고민하다 보니 아무래도 업무용 차량에 대해서 고민이 들었다.

그래서 주변 건축사 사무소를 하는 선배 소장님들에게 조언을 구하면.

 

대부분 하나같이 "한국은 사람을 차로 평가하기 때문에 좋은 차를 구매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정말 마치 계약이 안될 일도 좋은 차를 몰고 가면 될 거 같이 말을 하는 바람에..

집에 와서 괜히 비싼 차량들 두리번거리는 것이 아닌가??

 

독일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돌아 오면서 했던 나만의 약속 중에 한 가지는 차에 욕심을 부리지 말자는 것이었다.

독일에서 X3가 불편하거나 부담스러운 것은 아니었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내가 차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 나는 차를 대부분 한달에 1번 내지 2번 정도 사용하고... 일단 기본적으로 운전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와서 다들 차로 사람을 평가 한다고 하니.. 또 망설여지는 것이 아닌가?

 

아하!! 그래서 건축사들이 다들 BMW, 제네시스 같은 차들을 타는구나!!

 

집에와서 제네시스사이트에 견적을 내다보니 정신을 차려보니 여기까지 간 것이 아닌가???

오호!!! 사업을 위해서 이 돈을 주고 차........................

ㅋㅋ 사실 견적을 빼고 보니 나에게 9200만 원이 있으면.... 그냥 일 안 하고 몇 년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다시 정신을 차리고 업무용 차량을 다시 고민했다.

평소 차에 관심이 없어서 차량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찾아보니 저렴한 차량들도 꽤 쓸만한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주말에 와이프와 함께 한번 시승을 하러 다녀왔다...

 

요즘 꽤 핫하다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라는 차량인데..

이 정도 차량이면 업무용으로 적당하기도 하고 금액적으로 부담이 없는 거 같아서 당일날 바로 계약!!

요즘 인기 있는 차량이라서 주문하면 4-6개월 정도 대기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차량이 급하게 필요한 일이 전혀 없으니 천천히 만들어 주셔도 된다고 했는데..

딜러분께서 살다 살다 이런 사람은 처음 본다고 하신다.. 대부분은 하루라도 빨리 인도받으려고 하신다고...

 

아무튼 이제 자전거만 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