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독일생활

독일에서 교정 양악수술 후기 (수술 D-4 / 수술 D+7 )

오늘은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지 못했던 건 그동안 진행해오던 치과 교정치료가 어느 정도 완료가 되어서 의사 선생님께서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해오셨던 양악수술을 하기로 했었기 때문이에요.
사실 독일에서의 교정치료나 양악수술과 관련해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문의해주셨었는데 따로 후기를 남기려고 생각은 하지 않았었는데요... 
지금까지 독일에서 1년가량 치과 치료를 받아오면서 너무나 만족도가 높았고 저를 치료해주신 의사선생님께 저의 가족들에게 자신과 스텝들을 믿고 자녀를 맡겨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인사하실 때 환자에게 돈 한 푼 받은 적 없는 치과의사 선생님 마음에서 나오는 진심이 느껴져서 후기를 남겨야겠다고 마음이 들더라고요.  
저 또한 양악수술 직후에 매일 변하는 신체 변화에 병원에 있는동안 한국뿐만 아니라 독일에 사이트들에 있는 후기까지 있는 데로 읽어보면서 용기도 많이 얻고 지루한 시간을 이겨 낼 수 있었네요.

사실 제가 수술을 한다는 거에 대해서 크게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그 이유는 1년전에 의사 선생님과 처음 이야기를 나눌 때, 교정과 양악수술을 권유하셨고 보험사에서 비용을 모두 부담할 것이기 때문에 제가 부담하는 비용은 0원인데 하겠냐고 했을 때.. 사실 제 입장에서는 비용이 드는 게 아니니깐... 그냥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큰 고민 없이 결정을 했었어요.
그리고 수술 이주를 앞두고 의사선생님과 수술 과정과 부작용 등에 관한 환자 동의서를 사인하면서 선생님께서 수술을 이렇게 할 거라고 친절하게 웃으면서 그림을 그려주시는 걸 보면서.. 아 이거 진짜... 꼭 해야 하는 수술인가? 지금이라도 다시 돌아가면 안 돼?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명을 듣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오면서.. 그냥 건축사로 사는 게 천만다행이지.. 의사로서의 삶이 참... 쉽지는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술 D-4 (목)

수술전에 각종 피검사와 각종 알레르기 테스트를 위해서 병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입원이 일요일 저녁에 해서 월요일 아침 일찍 수술이 계획되어 있기 때문에 그전에 서류처리 등을 했어요. 제가 치료받는 치과는 수술실이 있지만 입원실이 없기 때문에 수술은 제가 치료받는 치과과 아닌 저의 담담 치과의사 선생님이 소속되어 있는 가톨릭병원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저는 수술 D-4일에 처음으로 제가 수술하는 병원을 가보게 되었습니다.
병원 수속을 끝낸 후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가족을 마중하로 갔어요.
사실 독일에서는 병원에 간호사분들이 있기 때문에 보호자들이 꼭 있어야 하는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큰 수술이기 때문에 부모님과 여자 친구가 걱정이 되어서 독일로 오게 되었어요.
이 날 가장 힘들었던 것은 당일치기로 뮌스터-뒤이스버그-뒤셀도르프-프랑크프루트-뮌스터 를 운전했었는데요.  저의 13시간 정도 운전을 했었어요. 그래도 가족이 온다는 거에 힘든 줄도 모르고 열심히 운전을 했었네요.


수술 D-3 (금)

전날 운전을 많이해서 많이 피곤하지만 회사에 출근을 했어요. 제가 하는 일을 이제 이주 정도 출근을 못하기 때문에 인수인계를 했었어요.


수술 D-1 (일)

점심까지는 먹고싶은것을 다 먹었고 오후부터는 물만 먹으며 병원에 입원을 했어요.  여기 병원 시스템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3인 실과 2인실로만 모든 병실이 구성되어 있었는데 저 같은 경우 수술 직후에 관리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특별한 요구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인실을 배정받았어요.


수술 D-Day  (월)

9시 수술로 알고 있었는데 대략 12시쯤 되어서야 수술 준비실로 올라갔고 그때부터 기억이 없는데, 간호사 말로는 1시 반부터 수술이 시작되었다고 하더라구요. 
눈떠보니 집중 회복실이었고 대략 그때 시간은 오후 7시였어요. 손가락에는 산소측정기와 팔뚝에는 혈압측정기가 달려있어서 정해진 간격으로 혈압을 측정하는데... 팔뚝에 압력이 있기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이 당시에는 지금 이 상태가 많이 불편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불편한것도 아니었던 거 같아요.
숨을 쉬는게 어렵거나 코가 막혀서 불편하거나 이런 것은 없었고, 입도 고정된 게 없었기 때문에 전혀 불편하지 않았어요.
단지 스스로는 거동이 전혀 안되지 때문에 소변조차도 누워서 해야 했어요. 그리고 수술 직후에 물을 먹는 게 금지되어서 갈증을 참는 게 조금 어려웠었어요.


수술 D+1 (화)

수술 다음날 점심이 지나서야 회복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올라오게되었는데요. 한 시간마다 한 번씩 아이스팩을 교체했었고 탄산수를 제외한 일반 식수는 어느 정도 허용이 되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그렇게 물이 많이 마시고 싶지는 안았어요.
이 날 가장 힘든것은 얼굴이 점 점 불어나면서 숨구멍과 목구멍이 점점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호흡이 힘듦을 느꼈어요.
그러나 생각했던거 처럼 호흡이 힘든 정도는 아니었어요. 
저녁에 저를 집도하신 선생님께서 늦은 시간에 방문하셔서 입을 고무줄로 묶어 주셨어요. 고무줄로 묶는다고 해서 딱히 불편한 건 아니었어요. 세게 고정을 하는 것도 아니었고 지금까지 세게 고정을 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턱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었어요. 
입을 묶어주시면서 내일부터 뭔가를 먹는 연습을 하기 위해서 영양팩? 같은 링거를 걸어주셨어요. 간호사분 말씀으로는 대략 500 칼로리 정도 되는 에너지가 들어있다고 하는데 혹시 링거중에 속이 매스꺼울 수 있는데 이런 경우 바로 간호사에게 알리고 직접 고무줄을 자를 수 있는 수술용 가위를 침대 옆에 나 두고 가셨어요.


수술 D+2 (수)

첫음으로 나온 것은 바로 Brühe 맑은 국물이에요. 사전을 찾아보면 고기나 뼈, 야채 등을 고아낸 국물이라고 나오는 것인데 실제로는 각설탕처럼 조각을 뜨거운 물에 넣기만 하면 완성되는 인스턴트식품이에요. 너무 짜고 맛이 없어서 사전에 구정물이라고 폄하하는 단어로 사용이 되기도 한다는군요.
아무튼 처음으로 먹는 것이다 보니깐 아무리 맛이 없다 보니깐 억지로 먹긴 먹었었는데.. 주사기로 먹으니깐 식욕이 더 떨어져 었어요. 이날까지는 주사위와 일회용 컵을 이용해서 액체들을 섭취했었어요.  


수술 D+3 (목)

첫 제대로 된 유동식 식사를 받았어요. 크림수프와 재스민차, 그리고 간식으로 나온 빨대로 빨아먹는 과일맛 우유나, 사과주스 같은 것들이 나왔어요. 크림수프만 먹으면 너무 뻑뻑하기 때문에 지금 먹을 수 없다고 전날 나왔던 brühe가 같이 나왔어요.  두 개를 섞어서 먹으니 그래도 먹을만했고 놀라운 것은 제가 빨대를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입술을 다무릴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수술 D+4 (금) 퇴원

원래는 토요일 퇴원을 하려고 했으나 회복이 빨라서 오늘 퇴원을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소리에 너무 기분이 좋아졌어요.
병원이 아무리 편하게 해 줘도 결국은 병원은 병원이기 때문에...
그리고 저는 병원복은 있지만 같은 병실 환자 복이 지지리도 없었기 때문에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4일간 거의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처음 이틀 동안은 코를 심하게 고시는 환자분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었고... 그분 퇴원하고 나서는... 진짜 10분에 한 번씩 구함 치고, 간호사 불러달라고 하는 분이 오셔가지고.. 정말 힘들었어요. 
간호사 분들도 그분 때문에 치를 떠 실정 도로 엄청나게 손이 많이 가시는 분이셨는데 간호사분들도 호출을 불러도 이제 무시하시자.. 계속 저한테 간호사를 불어달라고 하셔서 참 힘들었어요.
아무튼 저는 금요일 집에 갈 수 있다고 하자 집에 가서 편하게 잘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금요일 집에 가는 길에 저를 집도한 의사 선생님의 치과를 방문해서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아서 집에 오자 말자 샤워부터 했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샤워를 해도 되지만 얼굴에 직각으로 물을 세게 맞으며 상처부위를 자극하지 말고 머리에서 떨어지는 물로 샤워를 하면 된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교정기에 고무줄로 강하게 고정을 했는데 덕분에 입을 더 이상 열 수가 없었어요.


수술 D+5 (토)

집에서 자면 잘 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잠을 자는 게 힘이 들었어요. 진통제를 아침저녁으로 복용을 해야지 생활하고 잠을 잘 수가 있었어요.
전날 치과 선생님이 묶어주신 고무줄의 반이 잠을 자는 동안에 끊어졌어요. 주말에는 치과가 문을 열지 안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이 주신 긴급상황 시 연락하는 개인 번호를 받았지만 의사 선생님의 주말을 이런 하찬은 일로 방해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거울을 보고 아래턱과 윗턱이 움직이지 못하게 교정기를 실로 묶어 버렸어요.....
집에서 지내는 동안 부기를 빼는데 집중을 했기 때문에 최대한 활동적 일려고 했는데, 밖에 나가서 1-2시간 정도 산책을 하면 힘이 없고, 코피가 나고, 빈 열이 났어요.
먹는 것은 어머니가 해주시는 호박죽에 우유를 섞어서 셰이크를 만들어서 먹거나 누룽지 삶은 거를 갈고 걸러서 먹었고 간식으로는 초콜릿 우유나 딸기 우유 등을 먹었어요.


수술 D+6 (일)

전날 열심히 걸어 다니고 냉찜질을 했는데 아직도 얼굴을 호빵만큼 부어있고 피멍은 잘 안 빠져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어요. 아직까지는 진통이 있고 두통도 있어서 잠을 자기가 무섭고 아침에 눈을 뜨면 부기가 빠진 얼굴을 확인하는 게 즐거워요. 


수술 D+7 (월)

월요일 치과 진료예약이 되어있어서 방문해서 선생님이 이빨 상태를 보시고 소독해주시고, X-Ray를 촬영했어요.
그리고 제가 직접 실로 입을 묶은 것을 보고 이런 환자는 본적이 없고, 거울앞에서 작은 교정기를 튼튼하게 묶은것을 믿을 수가 없데요. 아무튼 수술은 잘 되었고 고무를 이제는 제가 직접 교체할 수 있고 갈 수 있는 것으로 바꿔주시고 교체하는 도구도 같이 주셨어요. 
그리고 앞으로는 일반인이 먹는 건 다 먹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아마 의사 선생님이 생각하는 일반식은...
독일 사람이 먹는 샐러드나 누들... 빵 정도이지....... 한국사람이 생각하는 깍두기는 아닐 거예요.
이날 아침부터 진통제를 먹지 않았고, 붓기와 멍은 남아 있지만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진 않았어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살찐 사람 정도로 보이는 정도 부어있고 멍은 목을 타고 내려왔어요.


수술후기

수술 전 가장 관심이 있었던 것은 양악수술이 얼마나 아플까 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인 거 같아요.
그런데 수술을 마치고 일주일이 지나고 나니..  사랑니 3개를 발취했을 때처럼 아프거나 고통스럽지는 않았어요.
다만 저의 일주일 동안 생활기 중에 가장 힘들었던 것을 꼽으라면...
같은 병실에서 생활한 코골이 아저씨와 , 10분마다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분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던 게 가장 힘들었었어요.

독일에서 생활하시는 분들 중에서 제 글을 보고 진료받는 치과 소개를 부탁하시는 분들이 꽤 많았지만..
지금까지 알려드리지 않았던 것은 아무래도 결과도 없이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는 게 개인적으로 불편하기 때문이었어요.
뮌스터나 NRW에 계시는 분이라면 아마 좋은 치과 치료받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총비용 

보험회사 공보험 TK

- 이빨 스케일링 160 유로 : 회당 80유로 / 년 1회 권장
- 충치 6개 치료 180유로 : 180 좋은 등급의 레진치료 개당 30유로 (무료 레진도 있음)
- 교정기 철물 교체 비용 80유로
- 양악수술 비용 0


1년 6개월 총합계 : 420 유로 / 환화 약 55만 원


병원정보

치과
https://mkgplus.de
일반 진료 치과 주치의 Dr. Khabat Kedir, M.Sc
교정치료 치과 주치의 Dr. Robert Ponelis, MOM

수술한 곳
VersorgungMVZ KOPFZENTUM DUISBURG
수술 책임자 Prof. Dr. Dr. Dr. h.c. mult. U. Jo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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