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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한국생활

건축사로서의 삶_두번째 현상 설계 제출

by 건축꿈나무 그냥 2024. 4. 9.

드디어 두번째 현상설계를 마무리 했다.

사실 정말 혼자서 다른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서 작업을 해본것으로는 처음이다.

모든걸 혼자 한다는 점에서 힘든 것도 많았지만 나름 좋았던 것도 있었던거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말 많은것들을 배우고 습득했다.

 

 

마감을 하면서 많은 심경의 변화는 있었다.

 

사실 현상공모에 당선이 안된다면 나는 수익을 얻을수 없다. 그렇지만 내가 선택받지 못했다고 내가 만든 작품이 쓸모없이.. 사라지는 것들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한사람.. 아니면 어떤 한 회사의 엄청난 노력이 아무런 보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이야기를 와이프에게 하니 와이프가 그런다..

 

누가 이걸 하라고 떠민 사람은 없잔아???

그렇지... 젊은 사람들은 이런걸 누칼협(누가 칼들고 하라고 협박했냐) 이라고 하더라..

 

그 말은 틀린말이아니다..

마무리를 하는 일주일 동안 거의 구대 예비군 훈련을 받는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

집에도 거의 4일동안 못들어 갔더니.. 와이프가 그렇게 반대하던 접이식 침대 구매를 허락하더라..

 

요즘에 느끼는 생각들은 누가 칼들고 협박한건 아니지만..

이런 생활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나는 계속 하고 싶다..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건축주가 원하는 건물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데로 작품에 몰입 할 수 있는 거니깐!!

 

아무튼 그렇게 작품 제출을 하고.. 이번주 부터는 밀린일들을 처리해야 한다..

그동안 미뤄졌던 미팅미팅미팅 사람들을 만나야지 ㅡ,ㅠ.

 

오늘이 화요일데 이미 이번주 약속주는 약속들이 가득찼다..

4월에 또 마감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