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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독일생활

평범한 주말 일상 산책

by 건축꿈나무 그냥 2018. 2. 11.

어느덧 독일생활이 3년이 다되어가는데요 ㅋㅋ


외국에서의 생활은 해가 갈 수록 더 육체적으로는 편해지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워 지고 있지만,


마음은 늘 외로움과의 싸움인거 같아요.


뭔가 않하면 불안하긴한데, 딱히 특별한걸 할게 없으니..


다들 이렇게 사는건가...그런생각보 드는군요.


가족이 있다면 주말에 같이 시간을 보내면 참 좋을텐데...


비록 날씨는 별로 였지만 카니발 기간이기도 해서 한번 시내에 나가봤어요.






낮에 너무 우중충해서 오후에 비가 많이올꺼 같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비는 오지 않았어요.


카니발은 다음주부터인데 시내에 가니 


이미 곳곳에 어린이용 놀이기구와 커리부어스트 가게들이 열려 있는군요.






 이렇게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배가 너무 고파져서


"China Corner" 라는 중국 음식점에서 밥을 먹었어요.





옛날 뮌스터 처음 왔을때 어학 하면서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여기와서 점심을 자주

사먹고 했었는데요...



알고보니 지금 제가 일하는 사무실에서 이곳 인테리어를 했었더라구요.


그래서 대표 건축사님도 여기 단골...



독일분들 입맛에도 괜찬은지 이 집은 독일분들이 정말 많이 오는거 같아요.



포장도 많이들 하구요.



점심을 먹고 집에 바로 들어가기는 좀 심심해서 



저의집 오는길에 모르는 길로 한번 들어가봤어요.





오래된 가든을 보게 되었는데..


Anno 1920 때 만들어진 가든이라고 적혀있네요.


일정 회비를 내고 아마 분양 받아서 하는 작은 도시 주말 농장인데. 


독일에서 아직까지 가장 인기 있는 취미생활 중 한개에 속해요.





직업병인지는 몰라도 지나가다 공사현장을 보면


그냥 지나치질 못해요.


한국에서 건축사 사무실에서 일을하면서 현장을 많이 봐야하는데..


큰 프로젝트들만 하다보면.. 다들 상주감리가 있고.. 


그냥 그림만 그리고 납품하는경우가 다였으니..


건축에 대한 실무 이해능력이나 디테일이 많이 부족하다는걸 스스로 많이 느껴요.



그래서 독일에서는 다른 공사장을 가능한 많이 보고.. 


제가 하는 현장도 자주 가볼려고 많이노력해요 


(지금다니는 사무소는 출퇴근이나 외근을 터치를 않해서..)





본공사는 거의 끝이 나고 다른 외부 작업이 한창인데 벌써 집에 입주를 해서 살고 계시더라구요..


아무래도 공사과정에서 공기가 생각보다 많이 늦어졌나 봅니다.


신기해서 사진을 막 찍고 있다가 아주머니가 이상하게 쳐다 보셔서...


건물이 이뻐서 찍고 간다고 하니 방긋 웃으시네요 ㅋㅋ




바로 맞은편에 체육학교가 있더라구요.


유럽건물들은 확실히 층수가 낮기 때문에


참 보기 좋은거 같아요.





여기는 한국의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독일 김나지움이에요.


한국의 고등학교랑 분위기가 비슷하죠 ㅋㅋ





걷다보니 근처에 제가 맡은 다음 프로젝트 대지가 근처에 있길래..


산책에서 결국 또 현장답사가 되어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