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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유럽여행

독일 오스나브뤼크 커피 연구소 (Coffee Perfect) / 플릭스 기차 이용기

by 건축꿈나무 그냥 2018. 7. 4.

독일에서 저렴한 고속버스로 유명한 "Flix Bus" 라는 회사에서 2018년 6월 부터 "Flix Train"를 운행 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마침 할인된 가격으로 기차표를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미리 왕복 티켓을 구매 했었답니다.








플리스 열차는 아직까지 활성화가 않되었기 때문에 독일 내에 2개의 노선만 운행되어지고 있어요.


다행히 제가 사는 뮌스터를 포함하고 있기는 하지만 기차를 타고 프랑크 프루트 까지 갈 수 없다는 것은 많이 아쉽네요.







플릭스 기차는 독일의 중앙역에서 일반 기차와 큰 차이가 없이 탈 수 있어요.


하지만 타기 전에 미리 기차표를 인터넷이나 핸드폰 어플로 예매를 해야합니다. 아마도 자리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인거 같아요.







서비스가 시행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용객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그런데 실제로 이용해보니 여유가 있다면 고속열차 ICE 를 조금 일찍 예매해서 타고 다니는게 비용이 들어도 낳을듯 합니다.


플릭스 열차는 엄청 오래된 기차를 어디서 들고와서 외관만 바꿔서 운행하는거 같아요.


그래서 시설이 엄청 좋지 않고...앉을 자리조차 찾기 힘들었어요.


장점이 이라면 정차하는 도시가 몇개 되지 않기 때문에 빨리 도착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스나브뤼크는 뮌스터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도시지만 주과 다르기때문에 도시 풍경 또한 많이 다른거 같아요.


오늘은 사실 시내 구경보다는 오스나브뤼크에 커피를 먹고 싶어서 들렸어요..


바로 소개해드릴 "Coffee Perfect" 입니다.


유럽 나라들의 커피를 보면 네덜란드콜드브루.. 이탈리아에스프레소... 정도가 대표적인거 같아요.


그래서 독일프랑스는 커피를 많이 먹기는 하지만 딱히 떠오르는 커피가 없는것은 사실이에요.


독일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커피"크래마" 라는 커피인데.. 이게 필터 커피와 아메리카노 사이의 그런 맛이에요 ㅋㅋ












사진으로만 보아도 상당히 큰 규모라는 것을 알 수 있을텐데요.


이 곳은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 연구에서 생산, 제조, 포장, 그리고 판매 관련된 업무를 보는 건물이에요. 


그래서 실제로 수백명이 일하는 엄청나게 큰 회사랍니다.











인상적인 것은 아무래도 건물의 외형이 모두 곡선으로 되어있는데요.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입면의 재료가 알류미늄 판넬이 아닌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로 만들어 져 있어요.


실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벽이 저정도가 매달려 있으면 구조적으로 엄청난 부담이 되요.








아무래도 건물의 저런 곡선의 디자인은 커피콩을 볶는 과정에서 나오는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어 건물의 입면으로 표현 한건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건물의 뒤편을 보면 공장에서 생산된 커피들이 바로 차에 실어서 판매지로 향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요.


외형만 보았을때 공장형 철골구조사무동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가 같이 합쳐져서 지어진 거 같아요.


사실 한국에서 공장 설계를 해 본적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잘 활용 한다면 공장동과 사무동이 서로 이질감 없이 설계 할 수 있을꺼 같네요.









그리고 공장을 지나면 바로 옆에 조그만한 별관이 있는데 그 곳에서 생산된 커피를 바로 먹어 볼 수가 있답니다.


물론 공짜는 아니구요 ㅋㅋ


하지만 이 곳의 장점은 커피가 엄청 저렴해요. 작은 크기의 커피 한잔에 1.85 유로 정도 한답니다.














그리고 커피를 연구하는 곳이기 때문에 수 많은 커피 머신을 구경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구입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당연히 커피 퍼팩트에서 생산된 커피알도 종류별로 구매가 가능하구요.










커피맛을 잘 모르지만 확실히 이곳에서 마신 커피는 다른 곳에서 마셔봤던 커피와 비교해서 틀린것을 알 수 있었어요.


맛을 글로 표현 하기는 힘이 들지만..  


독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커피 크래마의 느낌과 찐 한 에스프레소에서 맛 볼 수 있는 걸죽한 커피의 맛이 섞여 있는 맛이었어요. 


상당히 특이 하면서도 달달한 케익과 너무 잘어울려서 놀랬답니다. 


커피를 좋아하시거나 커피와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이시라면 한번쯤 방문해보시면 좋을꺼 같아요.










뭐 사실 요즘 한국에도 커피숍 가면 로스터 기계를 전시용으로 놓아두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큰 감흥이 없었던 기센 로스터 입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저에게 있어서 인생커피를 물어보신다면 시나몬 향이 들어가고 걸죽한 아랍커피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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