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 이야기/한국생활

다시 현상설계 준비!!

by 건축꿈나무 그냥 2024. 8. 16.

월요일 마감을 끝내고 독일 쪽 파트너 건축사사무소의 주거 단지 계획을 함께 진행하기로 해서 화-수 이틀간 계획을 진행하였습니다.

일단 시행사 측에서 대략적인 규모랑 사업성 검토로 은행과 협의 보는 정도의 안이 필요한 터라..

 

대략적인 규모 검토만 진행하였습니다. 토지구매와 실제 프로젝트 진행이 되려면 이런 경우 최소 1년 이상은 걸릴 겁니다.

독일은 정말 느려요 느려..

 

 

 

한국 쪽에 현상설계를 이전에 접수해 놓은 게 있어서 진행을 하려고 자료를 찾아보니..

발주처에서 제공하는 자료가 너무 부실하더군요.. 심지어 제공된 CAD 자료도 없는 거 같았습니다..

 

땅에 대한 현황을 모르니 계획을 할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2시간이 넘는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어.. 대지를 또 한 번 더 방문하였습니다. (왕복 4시간)

이번 현상공모는 접수(현장방문), 현장설명회(현장방문 의무, 비 옴), 드론촬영, 제출  이렇게 해서... 현재 세 번이나 방문했고, 앞으로도 한 번 더 방문해야겠네요..

 

 

드론으로 대지를 보니 정말 CAD 파일이랑 현황이 너무 다르더군요..

실제로 땅을 다시 방문하지 않았더라면.. 정말 이상한 계획안을 만들 뻔했네요.

 

드론을 사고 실제로 이렇게 사용해 본 건 정말 1년에 몇 번 안 되는 거 같은데...

이게 리튬 배터리여서 관리를 잘 못하면 ㅎㅎ 배터리가 금방 사망해 버립니다..

취미로 드론 날리시는 분들을 괜찮지만... 저같이 업무적으로만 이용하면 배터리 관리를 잘해야겠더라고요. 

 

요즘 현상설계를 하면 할수록 느끼는 게 많은 거 같습니다.

건축사사무소에게 너무 불합리한 조건이 많지만.. 또 안 할 수도 없네요..

금전적 시간적 소모는 당연하거니와... 행정적인 불합리한 것으로 인한 추가 소모가 많은 거 같습니다.

 

특정 회사나 특정 지역에 유리함을 주기 위한 공모 지침도 너무 많고요.

눈치 없이 그런 공모는 안 들어가는 게 맞지만..

이렇게 저렇게 다 피하고 나면.. 그냥 방구석에 누워만 있어야 합니다.

 

 

발주처나 심사위원 입맛에 맞는 업체를 선택하겠지만 혹시나....

정말 혹시나... 실수로.. 스톨츠건축사사무소 안을 선택하는 날이 오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최근에도 유혹이 있었지만.. 저는 부정한 방법을 쓰고 싶지도 않고 부정과 타협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천안을 지나 가는데.. 호두과자에 앙버터가 들어간 호두과자는 못 참고 그만 브레이크를 밟아 버렸습니다.

그냥 호두과자도 너무 맛있는데... 앙버터는 정말 제 취향이더군요.  누텔라는 사실 제 취향은 아닌데..

ㅋㅋ 집에 누텔라 좋아하는 분이 있어서 순삭 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