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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독일생활

[베를린] 베를린 장벽

by 건축꿈나무 그냥 2015. 5. 31.

베를린에서 가장 유명한건 당연히 베를린 장벽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베를린 장벽은 동독과 서독을 나누어 놓았던 만큼 베를린 도시 전역에 흩어져 있다.

그중에서도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베를린 북쪽에 위치한 벽으로 Bernauer Straße역에서 하차하여 Nordbahnhof 역 까지 장벽을 따라 걸어가는 코스이며 벽을따라 걷다보면 Gedenkstätte Berliner Mauer 라는 전망대도 있으니 한번 시간이 된다면 올라가서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이곳 장벽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일단 공원이 잘 꾸며져 있고 그마나 베를린 장벽의 원형이 잘 보존 되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곧곧에 올라와 있는 수직 철기둥은 장벽을 허물고 난 다음에 베를린 장벽 안에 있던 철근을 모티브로 상징적인 측면에서 장벽의 의미를 다시 재구성한 도시조형물 정도로 이해하면 될듯하다. 


길을따라 걷다보면 나오는 교회건물인데 들어가서 보면 건축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나온다. 주변에 집시들이 많아 자세히 내용은 읽어보지 못하였지만 교회건축으로서 상당히 원초적으로 접근하려는 의도가 느껴졌다. 그리고 종교의 의미를 정말 잘 해석한것이 아닐까? 안과 밖의 경계를 흐리게 함으로서 종교가 가져야 하는 경계를 허무는 공간을 만들었다. 그리고 종교시설이 가져야할 여러가지 프로그램보다는 집회라는 단하나의 목적에만 집중했다. 언제쯤 한국에서 이렇게 순수한 종교 건축을 볼수 있게 되는것일까? 


두번째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Ostbahnhof 에서 내려 강변으로 내려가면 만나게 되는 장벽이다. 사실 나도 잘 몰랐는데 우연히 한국 관광객을 만나서 함께 이곳까지 와보게 되었다. 관광을 오기전에 많이들 찾아보고 오셨는지 시 외곽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관광객이 많이 있어 조금 놀랐었다.



이곳의 장벽을 보면 사실 위에서 봤던 Bernauer Straße에서 볼수 있었던 장벽과는 사실 조금 느낌이 틀리다고 볼수 있다. 수많은 그라피티가 그려져 있는것이 많은 관광객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었다. 일요일 대낫에 벽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종종 발견할수 있다.


마지막 사진은 Mauerpark 에서 찍은 사진인데다... 베를린 사람들은 흰벽을 싫어하는건가....아무튼 그냥 콘크리트 벽보다 저렇게 사회의 변화를 수용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은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