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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h bin Architekt/Archiekten

독일 건축사 사무소 독일의 건축허가

by 건축꿈나무 그냥 2018. 3. 17.

오늘로서 독일에서 신축 건물에 대해서 4번째 건축허가를 받았어요!!

그래서 오늘은 독일에 건축허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해요.


사실 건축하시는분들이 많이 들어와주셔서 궁금한 것을 남겨주시는데.. 

업무적인것을 인터넷에 공유하기가 사실 항상 부담 스럽더라구요 !!


한국에서는 사실 건축허가가 오래 걸리지 않아서 허가에 대해 별로 감흥이 없었지만..

독일에서 건축을 하다보면 느리기는 하지만 뭔가 인간적이다? 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건축법규를 모두 준수했다고 해서 무조건 건축허가가 나오는 것이 아니고..

필요에 따라서 건축법규를 어길수도 있다는 것도 있어요.


예를 들어 건축물 외관이 법으로 규제된 지역에 뭔가 다른 디자인을 허가를 넣게되면...

자신이 어긴 법규에 대해서 스스로 허가신청서에 작성하여야 하고, 

그와 관련해서 건축심의가 개최되요.


그와 반대로 모든 법규를 모두 지켰다고 하더라도, 옆집의 동의서나, 땅을 파 낼 수 없는 제한이라던지..

세계 2차 대전 폭격을 받은 위치등을 이유로 땅을 파기전 소방서 체크 등등..


그래서 건축허가를 넣고서 지속적으로 보충서류들이나 계획 피드백을 해서 

최종 건축허가를 받게 되는데요.


보통 빠르면 4개월 에서 1년 

오래 걸리면 1년에서 2년정도 걸리는거 같아요.





어제 실제로 받은 건축허가인데 특별히 큰 문제나 코멘타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8개월이 걸렸어요.


건축허가 신청을 하게되면 담당 공무원이 그 프로젝트에 대해서 필요한 서류나 보충해야 하는 서류들을  도와줘요.


그 분들은 실제 허가권자가 아니기때문에 건축사무소와 건축허가 부서 사이에서 연결해주는 그런 역활을 해요.


영화 "신과 함께"에서 나오는 강림과 덕춘과 같은 사람이에요.

그렇다고 건축허가를 득한다고 해서 그들이 이득을 볼 것이 없지만, 프로젝트가 진행이 잘 않되면 중간에 있는 사람들으로서 힘이 들겠죠?


그래서 그런지 다들 엄청 친절하게 잘 도와줘요. 

요즘은 제가 시청에 외근을 많이 다니니.. 다들 반갑게 맞아 주시기도하시고..

한국이랑 독일이랑 차이도 많이 물어봐주시고 하세요!




한국에서 건축설계를 하는분들하고 이런이야기를 하다보면 다들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면..

건축주들이 가만히 있는지? 궁금해 하시긴 하는데요.


기억이 나는 한국에서 건축주분이 한분 계신데..

건축허가가 빨리 않나오니깐 건축사 사무소에 삽들고 찾아오신도 본적 있어요 ㅋㅋ


작년 저의 사무실 프로젝트 중에서 중국인 건축주 분이 계셨는데.. 전화로 압박을 하셔서...

사무실 직원분들이 모두 고개를 흔드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시아 사람들은 원래 좀 빨리빨리가 강하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ㅋㅋ


이건 빨리빨리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생기는 문제라고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아무튼 올해에도 회사 프로젝트가 하나둘씩 잘 풀리니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