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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h bin Architekt/Archiekten

독일 건축사 사무소 첫 프로젝트 다세대 주택 공사 현장

by 건축꿈나무 그냥 2018. 3. 21.

작년에 독일에 와서 일을 하면서 처음 맡아서 했던 프로젝트 였어요.


건축 허가가 난 이후부터 건내 받아서 혼자서 실시설계와 공사 진행 과정에서 틈틈히..


디테일 도면과 샵드로잉을 그렸지요.


진짜 처음 일을 하면서 여러가지 힘든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네요.


첫째. 한국에서 사무소를 그만두고 공백기가 있었다.

둘째. 독일 건축용어를 처음 접했다.

셋째. 이렇게 작은 규모를 지금까지 해본적이 없다.

넷째.  Revit 이라는 프로그램을 당시 처음 사용했다.

다섯번째. 여기 사무실은 팀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다.


다행히 작년에 납품을 잘 마치고 5월에 공사를 시작해서 올해 4월 1일에 입주 날자가 잡혔어요.


4세대 주택하나 짓는데 1년이 걸렸네요.






층 중간과 램프 옆에 계단식 노출콘크리트는 공장 제작 주문형으로 했었는데...


한번 출하를 하면 돌이킬수가 없기 때문에 


주문전에 엄청난 검토와 피드백을 거쳐 한장 한장 주문이 들어가요..


구조에서도 계산을 일일이 해야 해서...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이들었지만..


결과가 이쁘게 잘 나와서 다행입니다!!





이 건물에 두분의 건축주분이 계신데...


두분다 차가 많으셔서 법적 필요한 주차 댓수보다 1대를 더 많이 넣었어요.


하지만 반전이 있는데 그건.. 마지막에 알려드릴께요!!







여기는 한국식 1층 거실과 주방인데.. 


주방 같은경우 건축주분께서 독일 주방 가전업체인  Miele  에서 직접 의례해서 디자인을 받아오셨어요.


대충 가격을 물어 봤었는데.... ㅋㅋㅋ 비싸긴 비싸더라구요!!






독일에서 일하면서 적응하기가 어려운게 있다면 공간을 넓게 계획한다는거에요..


심지어 화장실 조차도...


저는 한국에 있을때 메이져 건설사들 아파트들을 주로 설계 했었는데요... 


주로 협의를 가면 0.001 m2  도 곱하기 3000세대를 하면 돈이 어마어마하다고.....


평면을 지적받는경우가 허다 했었는데...








아일랜드 주방은 저렇게 상판이 움직일수 있어요.


상판의 두께가 대략 10 cm 이상으로 두껍기도 하고...


정말 무거워서 요리하는데 상판위에 무거운것을 올려 놓을수 있어요.


이 것도 밀레에서 주문한 거에요.





저기 부억과 거실의 합한면적만 70 m2 이 조금 넘어요.


저의집 거실과 침실 주방..화장실을 다 합친 면적보다 20 m2 은 더 커요..





독일사람들은 넓은 베란다 좋아해요.


이번 프로젝트도 역시 건축주 분이 원하셔서 대략 3m 돌출된 베란다에요..


난간과 주문제작형 입면 콘크리트 블럭때문에


복잡한 디테일을 직접 만들었었는데.. 


다행히 잘 붙어 줘서 너무 고맙네요..





이건 옥탑층에서 바라본 정원의 모습이에요.


저도 저렇게 넓은 정원이 있는 집에서 언젠가 한번쯤 살아보고 싶어요.






이제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여서 가구 만드는 분들이


열심히 가구를 제작하고 있어요.


저의 사무소와 같이 시공을 하는 시공회사 대표가 폴란드 사람인데요.


이 분이 폴란드에서도 건축일을 많이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꼼꼼하게 일을 하는거 같아요...






그리고 진짜 놀라운 것은 건축공사비를 아끼려고 


저렴한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거에요.




사실 오늘 현장가서 현장소장님께 들은 말이지만..

공사중에 지나가다가 들려서 집을보고서.. 


구매문의를 많이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입장에서는 저의 사무실에서 한 건물이 결과물이 좋아서 인기가 있다는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았어요.


사실 처음 집을 계획할 당시에는 2명의 건축주분 각 각 1층은 125 m2 은 세를 주고, 2층과 옥탑층 175 m2 은 본인들이 살려고 생각했었는데요.


현제 지금은 4세대 모두 세를 줬다고 하더라구요.


두 건축주분중에 1분이 다시 생각해보니깐 175 m2 은 집이 너무 작은거 같다고..

250 m2 펜트 하우스를 짓자고 연락 주셨어요.


과연 펜트하우스가 다음프로젝트가 될지는 조금더 지켜봐야 할꺼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