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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h bin Architekt/Archiekten

독일 건축사 사무소 구조 사무실과의 관계

by 건축꿈나무 그냥 2018. 3. 27.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독일에서도 건물이 지어지는 과정에서 건축구조 사무실과의 협력은 중요해요.


특히 한국과 많이 다른점이 있다면 구조사무실에서 단열성능 계산서와 증명서를 만들어 줘야해요.

왜 구조 사무실에서 이런것 까지 하냐면.. 구조사무실이 건물의 벽두께와 관련된것을 관여한다고 보시면 되요.


그래서 단열재의 종류와 두께, 그리고 벽체의 구성과 두께는 실시설계가 들어가기전에 구조사무실로부터 자료를 받아서 시작하게되요.


지금까지 총 3개의 구조 사무실과 작업을 해보았는데요. 재미있는점은 구조일은 두사람이 한조로 항상 일을 하는거에요.


계산 하는 사람과 그림을 그리는 사람. 

두사람이 팀호흡이 좋아야 해서 그런지 부부끼리 하는경우도 많은거 같아요.


보통 이렇게 구조 사무실에서 그린 구조도면과 구조 계산서를 건축사 사무소에 바로 넘겨주는게 아니라

건축주와 계약된 Prüfingenieur Büro 에 보내져서 한번더 검토를 받아서 건축사 사무소로 넘어와요.

즉 쉽게 말하자면 Prüfingenieur Büro 는 한국에서 건축기술사 사무소와 같은 역활을 하는거 같아요.

(규모가 작은 일반 주택은 이 과정이 필요없어요)


검토서를 받아보면 실제로  A4 50 장이 넘는 구조 계산들을 일일이 다 체크 하는지 곳곳에 체크가 되어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구조 사무실과 Prüfingenieur Büro 가끔 자존심을 건 지식 배틀이 일어나기도 해요.





최근에 실시설계를 납품한 기숙사 건물에서 계속 구조사무실과 Prüfingenieur 와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 때문에 벌써 구조 검토만 4번째 받고 있네요.


이런일이 생기면 중간에 끼여있는 저는 무슨 죄가 있나요.


요즘 그래도 일하면서 재미있는것이 있다면 낯선 땅 독일에서 제 이름과 서명이 공문이나 모든 도면에 모두 적힌다는게 너무 뿌듯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