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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h bin Architekt/Archiekten

독일 건축사 사무소 세번째 공사현장 시작 (건축은 장난이 아니야)

by 건축꿈나무 그냥 2018. 6. 14.

사실 독일와서 처음으로 했던 프로젝트와 지금 현장감리를 보고 있는 두번째 프로젝트 같은경우..


프로젝트 규모가 별로 큰 편이 아니다 보니.. 특별이 크게 어려운 것도 없었고.. 


생각하지 못한 변수가 없었어요. 설계자로서.. 작은 정도의 실수가 있었지만..


공사 현장에서 기본적인 공사 요율이 있기때문에.. 큰 문제없이 공사가 잘 진행되고 있어요.



세번째 프로젝트는 사실 처음 허가를 득할때 까지만 해도 크게 문제가 없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지금까지 했던 프로젝트들에 비해서 규모가 큰 10세대 보눙이 들어가는 프로젝트인데..


다행스럽게도 건축주가 한분이어서 특별이 설계 변경이 없겠다 싶었어요.



하지만 문제는....


실시 설계과정에서...건설사의 소개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된 구조엔지니어가..


너무 불성실하게 프로젝트에 참여했어요. 계산도 검토를 해보면.. 다른 프로젝트에서 대충 복사해서 그런지..


저의 프로젝트와 내용 불일치도 너무 많았고.. 전화해서 검토를 요청하면.. 한달이 지나서.. 연락이 와요...


처음에는 "내가 외국인이어서 무시하는건가?" 


점점...   Hallo 구조아저씨     Hallo Herr..구조 아저씨....  Sehr geehrter  구조 엔지니어님......으로 격식을 차려가면서...


거리를 두기로 했어요.. 


공사는 점점 늦어지는데 책임은???  그리고는 각종 벌금이 사무실로 막날라오기 시작했어요 ㅋㅋ


이미 건설회사와, 골조회사, 감리회사, 구조엔지니어 사무실이.. 모두 예민해서 감정의 절정을 치 닫고 있었어요..


특히 감리 사무실쪽도 왠지... 모르게 저의 도면을 크리틱을 하고.. 맨날 전화해서.. 이거 확실하냐?


여기 오타있다... -_- 등등...


이럴때마다 ㅋㅋ "이 자식도 내가 외국인이어서 그런가?"


그럴때 마다 맞은편에 앉아있는 저의 소장님은..  "도면은 잘 못그려도 스펠링은 틀리면 않되지 ㅋㅋ" 


다행히 구조기술사측에서 설계사는 문제가 아니라 구조 엔지니어의 경험부족이 이 사태를 만든거 같다고.. 하며..


프로젝트에서 구조엔지니어를 교체해버렸어요.


이런 일이 있은 후... 이제는 공사가 제대로 잘 진행 되겠지 하며 마음편하게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날 현장에서 전화가 와서.... 설계하신분이 와서 현장을 한번 봐야 할꺼 같다고....................



나 : 어... 뭐가 문제죠??


현장감독 : 옆집 외벽이 대지 경계선에서 20센치 후퇴 되어있어..


나 : 어 그럼 우리가 20센치 더 지으면 않되??? 


현장감독 : 어 않되 -_- 그리고 옆집 기초가 우리땅 40cm 침범했어..


나 : 음.. 이런건 학교에서 배운적이 없는데... (사무실 들어가서 소장님하고 회의좀...)



사실 유럽 대부분의 나라들은 한국과 다르게 합벽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있는곳에 건물을 지을경우 합벽을 해야 한다.


한국은 아무래도 소방법때문에...일반적으로는 합벽을 권장하지는 않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땅콩주택과 같은 형태가 나오면서 합벽건축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끼고 있는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주의해야 하는것은 사실이다. 독일도 합벽 건축물에 대한 소방법이 상당히 까다롭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아무튼... 그래서 해결책은??? 


옆집 기초를 좀 빌려서 같이 쓰기로 했어요.


구조엔지니어쪽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을꺼라고는 하는데.. 


정말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신기한 공법을 경험을 하는거 같네요.



뭐 그래도... 세계 2차대전때 불발이었던... 폭발물이 않나와서 대행이라고 생각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