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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전자제품

Thinkpad P14S(AMD) vs P15 (Intel) 비교 사용기

by 건축꿈나무 그냥 2021. 2. 13.

오늘은 제가 AMD 버전의 P14S를 너무나 만족하면서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고민했었던 인텔 버전이 들어간 Thinkpad P15도 구매를 했기 때문에 두 개다 사용해본 경험을 가지고 비교를 하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전에 P14S의 경우 회사에서 40만원 정도 지원을 받아서 구매를 했던 개인 노트북인데 반해서, 이번에 구매한 P15의 경우 100% 회사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구매한 노트북입니다.

 

사실 P14S (AMD) 모델을 너무나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어서 회사에서 사용할 용도로 동일한 사양으로 노트북을 재구매하려고 하였는데.. AMD 물량이 마침 매진이기도 하고, 사무실 전용 노트북은 이동이 많은 용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두껍고 성능이 좋은 P15 모델로 한 단계 더 상위 버전을 구매해보자는 생각에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P14 (AMD) 버전과 P15 (Intel) 사양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P14S (AMD)

P15 (인텔)

CPU

AMD Ryzen 4750

 i7-10750H

RAM

48gb

36gb

GPU

내장 그래픽 Radeon Pro 1.5GB

NVIDIA Quadro RTX™ 3000 6 GB GDDR6

충전기

65w USB C

230W

가격

대략 160만원

대략 300만 원

 

외형 비교

우선 P14의 외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사실 흠잡을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이전 P14 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에 T14S를 구매했어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약간의 고민을 했었지만 막상 노트북을 직접 사용해보니 크기와 무게 모든 게 만족스러웠습니다.

반면에 P15의 경우 일단은 너무 과하게 크고 두껍습니다. 사실 노트북이 1인치 차이가 이렇게 많이 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거든요. 솔직히 P15는 솔직히 절대 밖에 들고나갈 수도 없을뿐더러, 설령 밖에 들고나간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이 노트북을 2021년에 구매한 노트북이라고 하면 절 때 믿지 않을 정도의 비주얼임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두께.................대략 3.5cm 정도 된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P14S와 P15의 노트북 상 하판의 재질이 서로 다릅니다. 모델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두 개를 나란히 놓고 보니 차이를 알 수 있었습니다. 색상이 달라 보이는 것은 실제로 보면 차이가 없는데, 아마도 표면의 재질이 달라서 사진에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15의 재질은 플라스틱 같은 느낌이고 손으로 만졌을 때 슥슥 소리가 조금 크게 나는데 반해서 P14의 경우 약간의 고무 느낌이 썩여 있는 느낌의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있습니다. 약간 끈적거리는 느낌? 정도인 듯합니다.

 

소음

P15의 최대 단점은 인텔의 고성능 칩셋인 i-7 10750H에서 나오는 발열과 쿨링으로 인한 소음인 듯합니다. 저 같은 경우 4K 모니터 두대를 연결해서 사용하는데 윈도를 부팅만 해도 쿨러가 엄청나게 빠르게 작동되며 소음을 발생합니다. 반면 P14S의 경우 팬이 돌아가는 경우가 거의 없을뿐더러 팬이 돌아가더라도 소리가 그렇게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건 쿨러의 차이보다는 AMD와 Intel의 차이로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무게

노트북의 무게는 이동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P14S를 사용하면서 정말 만족하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1.4kg 대의 무게는 그렇게 무겁다고 느껴지지도 않을뿐더러 휴대폰에 많이 사용되는 65W 일반 PD 충전기를 이용해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방에 노트북을 매일 들고 다녀도 그렇게 무거움을 느끼지는 못하죠.  실사용에 있어서 개인마다 느끼겠지만 2킬로가 넘어가면 가방에 넣고 다니기가 무겁다고 느껴지게 되는 거 같습니다.

P15를 처음 받고서 두툼한 외형에 놀라웠는데 그 무게 또한 어마어마하더군요. 충전기 없이 순수한 노트북 무게만 2.7kg이며 벽돌 같은 230w 충전기를 더한다면 대략 3.6kg 정도 나갔습니다. P15의 경우 65W PD충전이 아닌 독자적인 충전 잭을 노트북에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이 노트북을 들고 외부에 나가려면 벽돌같은 충전기를 꼭 함께 들고 다녀야 합니다.  실제로 3.6kg은 가방에 들고 다니기에 많이 부담스러운 무게입니다.

 

P14의 실제 무게 (메모리 슬롯 추가됨)
P15 순수 무게
P15 + 230w 충전기

 

저는 오랫동안 맥북프로 15인치를 사용했었는데 새로운 노트북을 구매했었던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요즘 노트북들은 PD 충전을 지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핸드폰도 삼성으로 변경하고 나서 65W 고속 충전은 제 삶에서 배터리에 충전에 대한 자유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P14S 노트북을 구매했고 실제로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회사에 추가적인 PD 충전기를 배치해 두고 항상 노트북만 들고 다니기 때문에 P14S의 노트북 무게가 전혀 부담스럽지가 않습니다. 반면에 맥북은 충전기를 늘 같이 들고 다녀야 해서 노트북에 충전기 무게까지 더하면 많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노트북을 이동의 목적으로 사용하신다면 PD 충전이 꼭 가능한 노트북을 구매하시는 게 좋습니다.

 

 

성능

저의 사무실은 기본적으로 랜더링이나 포토샵과 같은 비주얼 레이션 작업을 전부다 외주처리합니다. 그래서 CAD와 레빗만 사용해본 경험을 설명해드려 보자면 P14S는 예상치 못한 성능을 보여줬다면, P15의 성능은 역시 썩어도 준치라는 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설계를 하는 후배들에게 컴퓨터를 살 때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GTX 그래픽 카드보다는 성능이 다운되더라도 비슷한 가격대 Quadro 그래픽 카드를 많이들 추천했었어요.

그 이유는 Quadro 그래픽 카드는 확실히 뷰포트 가속이 좋습니다. 그래서 랜더링 속도는 빠른 편이 아닐 수 있지만 작업화면은 쾌적하죠.

실제로 이번 P15에 들어 있는 쿼드로 3000 6gb로 랜더링을 돌려보지는 않았지만 CAD나 Revit에서의 작업화면은 렉이 하나도 없이 작동되는 것을 보고 노트북이 PC를 대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또한 P15의 경우 하판에 메모리를 추가할 수 있는 슬롯이 있어 쉽게 128기가까지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는 것과 인텔 침의 장점인 썬더볼트를 이용한 e-gpu를 통해서 그래픽 성능을 추후에 확장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었습니다.

P14S의 성능이 좋고 3D 프로그램에서 실제 메모리를 가지고 와서 버퍼 용량이 많이 필요한 큰 파일을 가져오는 것은 가능 하지만 작업화면이 좀 버거워한다는 인상을 받은데 반해서 P15는 그래픽 메모리가 6gb로 한정되어 있지만 뷰포트나 작업화면은 훨씬 빨랐습니다.

 

 

총평

결론 개인적으로 저는 P14S AMD 모델을 사용하는데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과, 촌스럽지 않은 디자인, 적당한 무게와 두께, 그리고 노트 북치고 케드와 레빗 작업이 어렵지 않게 가능했습니다.

P15의 경우 소음과 발열 문제가 생각보다 많이 신경 쓰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 이게 P15의 문제라고 보기보다는 Intel의 I7 10750H과 외장 그래픽 때문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전력 소비가 많기 때문에 결국 65W PD 충전이 아닌 벽돌 같은 240W 전용 충전 포트를 늘 들고 다녀야 한다는 것이죠.

사실 이번에 P14S (AMD)와 P15(Intel)을 구매하기 전에 P1과 T14S, 그리고 P17까지 모두 리스트에 넣고 비교를 하면서 선택을 했었습니다. 원래는 맥 프로를 구매하려고 했었고 컴퓨터에 대략 1000만 원 이상을 투자할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금액적으로는 부담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P1의 경우 15인치와 전용 벽돌 충전기를 꼭 들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P15에 비해서 이동성은 좋지만 P14S와 비교했을 때 이동성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P1은 두께가 얇기 때문에 P15에 비해서 메모리 업그레이드가 64GB까지 밖에 안 되고 P15와 같은 CPU와 GPU를 사용한다는 가정하에 두께가 얇기 때문에 발열과 소음 문제가 더 심할 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같은 성능에 가격은 더 비싸고요.

그렇다 보니 애매한 성능과 애매한 이동성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P15를 대략 이주 정도 사용을 하면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저는 P14S AMD를 한대 더 구매 했을거 같고, 만약 미래에 PC를 산다면 AMD CPU의 후속작을 구매 할 꺼 같습니다.

P15의 발열과 소음 문제는 사무실에 놓고 사용하기에도 너무 거슬립니다.

P14S정도의 성능 정도만 하더라도 CAD와 레빗 작업은 그렇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보는 관점이 다르겠지만 저는 사무실에서 정숙하게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의 사무실에서 Imac을 구매했었던 것도 소음이 적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본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며 건축일을 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노트북의 용도가 다른 용도였다면 다른 결과가 있을 수도 있으니 판단은 직접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