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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전자제품

컴퓨터와 프로그램 구성 (feat. Razer Core X Chroma)

by 건축꿈나무 그냥 2023. 7. 25.

최근에 나의 고민은 PC 구성을 어떻게 해야 할지가 많이 고민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그게 왜 고민일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정품 소프트웨어를 사용 하겠다고 마음을 먹는 순간 좀 고민을 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진다.

 

독일에서 일을 할때 소장님이 늘 하는 말이 있었다.

컴퓨터를 구매하는데 500만 원은 큰돈도 아니야..

Autocad는 1년 마다 500만 원씩 내야 돼....

 

그렇다.. 건축일을 하는 데 있어서 하드웨어보다 비싼 것이 소프트웨어이다..

독일의 회사의 경우 이전에 풀버전을 구매했기 때문에 업데이트 비용으로 AEC 버전으로 대략 200만 원 정도만 1PC당 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대적으로 유지비가 저렴했다.

 

그러나 나는 한국에 사무소를 개업하면서 신규 라이선스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나는 주로 업무 스타일이 회사와 집을 가리지 않고 업무를 할 수 있는 노마드 한 삶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노트북으로 집에서나 카페에서 업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자 했다.

 

퇴근을 했는데 독일 쪽 사무실에서 갑작스럽게 무언가를 물어보거나 도면을 보고 잠깐 이야기를 해야 되는 상황이 생겼을 때.. 대응을 하는 거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원래는 AUTODESK 사의 AEC 컬렉션이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사용하려고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AEC 컬렉션을 이용하면 Homeused 라이선스라 해서 집에서 노트북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2PC까지 허용을 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에서 마음 놓고 노트북과 회사 PC를 자유롭게 사용을 했었는데 Autodesk사에서 모니터링 보고서를 보내주며..

사무실에서 동시 접속을 했다고 경고장을 보내왔다.

 

음........... 솔직히 나의 IP와 사용 내역 사용시간 모든 게 기록된 보고서를 받고서 감시당하는 기분이 들어서 솔직히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았다.

 

아무튼 나는 그래서 Autodesk 사의 홈유즈 라이선스를 사용할 경우 불편함이 있는 것을 인지했다.

 

그래서 비교적 저렴한 대안 CAD를 설치하기 위해 최근에 여러 소프트웨어를 설치를 해보았다.

웹사이트 설명이나 유튜브만 보고서 괜찮아 보였던 프로그램들이...

 

막상 설치를 하고 실행을 해보면... 영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이 많았다.

 

그래도 그중에서 ZWCAD 가 가장 사용할 만한 성능을 가지고 있어서 구매를 결정한 가운데..

ZWCAD는 Autocad나 마이크로 소프트와 같이 유저 아이디로 로그인해서 사용하는 네트워크 라이선스를 지원하지 않는다.

 

즉 일반 PC와 노트북 두 군대에서 사용을 하고 싶다면 두 개의 라이선스를 구매해야 한다.

ZWCAD의 라이선스 1개당 150만 원 정도 한다고 생각을 했을 때 노트북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 150만 원을 추가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와이프가 본인도일을 하고 싶다고 사무실에 컴퓨터와 모니터를 구매해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이 마음이 제발...오래 갔으면.. ) 그렇다면 모든 소프트웨어를 3개를 구매를 해야 한다...

 

다시 생각을 원점에서 생각을 출발해보기로 했다.

 

두 명이서 일을 한다면 PC는 무조건 두 개어야 한다..

 

내가 사용하던 PC를 와이프에게 주고 나는 노트북을 사용한다.

노트북으로 CAD 작업을 하는데 불편함은 없지만  4K 모니터 두 개를 연결하면 느려진다.

노트북의 그래픽 성능을 높이도록 EGPU라는 장치를 구매해야 한다..

이런 결론이 나왔다.

 

 

정말 내가 한 땀 한 땀... 애증을 가지고 만든 녀석인데...

와이프에게 넘어가게 생겼다........ 

와이프가 사용하기에는 차고 넘치는 성능.................. 

와이프는 모를것이다... 이 PC가 샤넬가방이랑 비슷하게 돈이 들어간 사실을........

그렇게 나는 내 인생컴퓨터를 넘겨주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계획대로 EGPU라는 것을 구매하게 되었다.

노트북에 그래픽 카드를 외장으로 설치해서 노트북의 내장 그래픽 카드가 아닌 외장 그래픽 카드를 이용하게 하는 것이다.

 

최근에 단종된 모델이어서 저렴하게 당근에서 깨끗한 녀석을 구해왔다.

 

박스를 개봉하고 좀 놀랐었던 것은 EGPU 박스가 내가 예전에 사용하던 mini ITX PC 보다 크기가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왼쪽은 CPU와 메모리, 그래픽카드가 들어가 있는 PC이고 오른쪽은 그래픽 카드 하나만 들어가는 GPU 박스이다.

 

높이는 ITX 폼의 PC가 조금 높지만 길이는 확실히 EGPU가 큰 것이 사실이다.

 

 

아직까지 그래픽 카드를 구매를 하지 못했는데 그래픽 카드는 이번주 휴가를 다녀오고 나서 구매를 할 예정이다.

이렇게 PC를 세팅하면.. 사무실에서는 노트북에서  4K 모니터를 연결해서 CAD 작업을 할 수 있고..

집에서는 노트북 화면만 가지고 CAD 작업을 할 수 있다...

 

와이프가 모니터를 화이트를 지정 하는 바람에 삼성 모니터 M8을 주문해둔 상태인데..

요즘 생각은 건축사 사무소운영보다 IT 유튜브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고민이 살짝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