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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h bin Architekt/Archiekten

독일에서 내가 하 던 일들..

by 건축꿈나무 그냥 2023. 6. 5.

독일에서 함께 일하는 파트너가 최근에 사진을 보내줬다.

내가 진행 했던 프로젝트가 이제 착공이 들어가면서 시행사에서 광고를 시작 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건축사라는 직업 안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어 공공 건축을 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도시설계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독일에서 고급주택 위주의 시행을 하는 부동산 재벌인 호만그룹의 일을 했고 아직도 하고 있다.

독일의 프리미엄 시행사라 하면 사실 잘 알려진 회사는 Engel & Voelkers 라는 회사일 것이다.

그러나 내가 살았던 Muenster 는 거의 호만재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만그룹의 대표인 베언트는 개인적으로 정말 멋진 사업가이며 아주 부동산 시행에 있어서 정말 멋진 마인드를 많이 가지고 있다.

좋은 땅은 비싸게 구매를 해서 잘지어 비싸게 판다.

그래서 호만에게 땅을 판 사람들은 다시 호만에게 집을 사는 경우가 많다.

땅값을 아주 후하게 쳐줬기 때문이다. 

 

그리고 호만이 지은 건물들의 가격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주면 입이 쩍 벌어지기도 한다.

그는 그만큼 자기 물건을 비싸게 파는 재주 또한 있다.

 

그는 나에게 늘 요구하는 것이 있다.

부자를 상대하는 것은 내가 잘 하는 일이니 당신은 남들과 다르게, 유니크한 평면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그래야 자기가 비싸게 팔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는 것이다.

 

과연 한국에는 이렇게 사업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에 아무리 비싼 아파트를 보아도 평면을 보면 대부분이 개성이 없다..

비싼 외장재와 비싼 빌트인 가구들로 사람을 유혹한다.

 

한국도 언젠가 이런 프리미엄 시장이 분명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