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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유럽여행

브롬톤과 함께한 밀라노 건축여행 - 둘째날

by 건축꿈나무 그냥 2017. 3. 10.

첫날 도착하자말자 거의 오후 종일 돌아다니고 저녘에 과음을 한 터라 다음날 피곤해서 정말 일어 날 수가 없었어요. 

같은방에서 숙박하신 한국분들 모두 오전 내내 주무시더군요. 


한인민박을 처음 경험해보았는데 이상한 재미있었지만 이상하기도 했네요.

힘든 몸을 이끌고 11시가 되어서야 밀라노 엑스포장으로 향했습니다.

물론 엑스포기간이 아닌것은 알고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밀라노 엑스포를 가기 위해서는 열차를 타고 30분 가량 가야 합니다.

그래서 이 참에 2 day 교통권을 구매 하였어요.

확실히 밀라노는 독일에 비해서 교통카드가 정말 저렴한듯 합니다.





역시 예상했던대로 엑스포장에 들어갈수가 없어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고 자전거를 돌려야만 했습니다.





다시 역으로 돌아가는길에 너무 배가 고파서 아무 레스토랑이나 들어갈려고 두리번 거리고 있던 찰나에.

많은 인파가 한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는것을 목격했어요.

분명 저기는 맛집 이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저도 들어갔습니다.





스테이크가 있어, 스테이크를 시킬려고 했는데 부족 할 수도 있을꺼 같아서 파스타도 시켰었습니다.

스테이크랑 파스타 모두 정말 훌륭했습니다.


가격은 파스타 5€, 스테이크 10€, 가스 물 1€

총 16€ 였고. 혼자먹기가 너무 많아 결국 다 못먹고 남기고 왔네요..




다시 시내 돌아 다니면서 이쁜 건물들이 보이면 사진을 찍으며 시내로 향했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이국적인 모습의 건물들과, 건물 옥상에서 슛을 하는 사람...

역시 이탈리아 역시 축구에 열광하는 나라 답습니다.




사실 이 아파트 디자인은 너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한번 밀라노에 많지 않은 모던한 건물이라 사진한번 찍어보았습니다.




Parco del Portello 라는 공원이에요. 

건축잡지에서 몇번 본 기억은 있지만 이게 밀라노에 있는지는 몰랐었는데

상당히 가볼만 한 곳인거 같습니다.






공원 정상까지 함께 올라간 나의 브롬톤..

그리고 밀라노 시내를 돌아 다니다 보면 

저렇게 물이 나오는 곳이 많은데 이탈리아 분들은 저 물을 마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가방에 독일처럼 1L 물통을 꼭 들고 다니시는분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공원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기업 LG


그리고 공원을 내려와서 바로 옆에 대형 마트인 Iper와 커피숍, 아이스크림 상점들이 있어서

허기를 달랬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커피를 마실때마다 정말 커피를 찍어내듯이 커피를 빨리 만들어 내는거 같아요.




오랜만에 보는 마트에 있는 수산물들입니다.

여행을 다녀온 직후 독일분들에게 여행 사진을 보여주면서 수산물들을 보여줬더니..

정말 재미있어 합니다.




불투명유리를 재미있게 이용하였네요.


그리고 아래 사진은 제가 밀라노에서 본 가장 흉측한 건물입니다.






이 공룡같은 지붕에 조형물은.. 도시와 너무 동떨어진 느낌을 주지 않나요?

거기다가 마감이 너무 허접해서 태풍에 날라갈꺼만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아래사진부터는 안구 정화가 되는 Citylife 지역입니다.

시티 라이프 지역은 총 3명의 건축가가 참여했습니다.


자하 하디드, 아리타 이소자키, 다니엘 리베스킨트


























워낙 각자의 성격과, 개성이 있는 건축가들의 작품이라서 따로 건물마다 말씀드리지 않터라도

누가 어떤 건물을 디자인 했는지 아실꺼라 믿어요.


개인적으로 자하하디드를 대단한 건축가라고 생각되는 것은

저렇게 복잡한 건물을 지어질수 있도록 하는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 분이 직접 실시 설계를 하시진 않으셨겠지만..


곡면의 창문과 마감의 디테일에 한번 놀랬고, 

곡면 창문에 랍스토어(Raffstore)가 설치되어있는것에 한번더 놀랬네요.


그리고 아래 사진은 이번 여행의 목적이었던

밀라노 건축가인 Mario Asnago와 Claudio Vender의 작품입니다. 











저도 잘 모르는 건축가였는데, 휴가때 밀라노 여행을 간다고 하니, 회사 소장님께서 과제로 주셨네요.







집에가는길은 지하철을 이용했어요. 

밤에 밀라노 자전거타고 돌아다니는건 너무 위험한거 같아요.

이탈리아 사람들 운전 너무 위험하게 하기도 하고, 급정거도 너무 많고.

가장 중요한건 자전거 도로가 없어요.. 그리고 아무도 신호를 않지키구요..



여행을 갈때마다 저는 약국에 들려서 꼭 파스를 사는거 같아요..

허리가 아프거나 어깨가 아프거나..


심신을 가다듬고 다시 저녁을 먹으로 나갔어요.

첫날 가보려고 했는데 문이 닫아서 먹지 못했던 자장면을 다시 먹으로 갔어요.





제가 살고 있는 도시에는 한식집이 없기 때문에 자장면이 너무 먹고 싶어서 일단 먹었는데,

맛은 있는데 너무 비싼거 같아요.

군만두 5€, 자장면 8€, 가스물 1€, 자리값 2€ 이렇게

총 16€ 를 계산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