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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h bin Architekt/Archiekten

독일 건축사 사무소 도면접기

by 건축꿈나무 그냥 2017. 6. 2.

독일 건축사 사무소에서 일하면서 조금 적응이 않되는것은 실시설계용 포멧인데요..

물론 사무실 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저의 사무실 뿐만 아니라 제가 본 모든 독일의 건축사 사무소에서는 실시설계도면을 A1크기(스케일 1:50) 이상으로 출력합니다.


그러다보니 도면을 출력하는거보다 도면을 접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되는데요..

그렇다고 한국처럼 실시 설계를 하는데 엄청나게 많은 도면을 그림을 그리지는 않습는다..


처음에는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플로터로 도면을 매번 뽑는게 부담스러운데..

이 사람들은 너무 당연하게 플로터를 정말 자기집 프린터기 마냥 편하게 사용하네요 ..



이렇게 A0나 A1의 큰 종이로 도면을 출력하게 되면...

독일 사람이 좋아하는 바인더에 철을 할 수 있도록 A4 포맷에 맡게

종이를 접어야 합니다.


손으로 열심히 접다보면 도면에 있는 작은 실수들이 아마 눈에 잘 보일껍니다

아무튼 그래서 독일에는 도면을 접는 기계가 있는데요


 ROWE VarioFold 



이 기계는 도면을 접기 위해서 만들어진 기계이기 때문에

오직 도면만 접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경쟁 제품이 없어서 그런지 이 기계가 최신 플로터기 보다 더 비쌉니다.

무려 5500유로...

하지만 이 기계 하나만 있으면 도면 하나 접는데 무려 30초도 않걸립니다..


이런건...어짜피 평생 손으로 접을거라면 모르겠지만

언젠간 사려면 하루라도 일찍 사서 쓰는게 정신 건강에 좋겠죠...

소모품도 없으니깐요..


단점은.... 종이가 한번씩 걸리면... 다시 인쇄해야 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