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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독일생활

독일 생활 / 보험 가입

by 건축꿈나무 그냥 2017. 6. 4.

독일에는 한국과 비슷하게 아주 다양한 종류의 보험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않아프면 되지..라는 무보험론을 지향하는 사람이지만 사람사는게 참 뜻대로 되지 않는것도 사실입니다.

독일에 외국인으로서가 아닌 독일에서 사람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예외 없이 어떤종류이든 상관없이 건강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경험한 독일 생활에 필요한 보험을 소개 해 볼까 합니다.



1. 워킹홀리데이 보험


처음 독일에 워킹홀리데이로 들어 오시려는 분들은 아마 한국에서 보험을 가입 해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각 보험사 상품들 중에 딱히 워킹홀리데이 보험이라는것은 없는데, 비자 신청할때 보험에 관련된 조건만 부합하면 비자 받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자칫 경험이 없는 보험 설계사 말만 듣고 비자신청할때 보험이 문제가 생겨 거절 당하는 경우를 본적있는데 가급적이면 유학생 보험에 경험이 있는 설계사에게 가입하는것을 추천 합니다.

저는 아는분이이 있어 동부화재에서 유학생 보험으로 해서 가입 했었고 일년치 30만원대 중후반으로 보험가입을 했었습니다.



2. 독일 건강보험 (사보험/공보험)


_사보험

워킹홀리데이 보험이 끝나고 나서 저는 사보험을 가입 했었습니다. 당시 가장 저렴하고 인터넷으로 바로 신청한 케어컨셉 학생 보험이었습니다. 대략 보험료는 매달 30유로 정도 되는데, 이 보험은 비자 연장을 위한 최소한의 보험이지, 병원에서 해택을 받기는 사실 힘이듭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나 보험을 연장하게 되면 보험금이 거의 두배로 오르게 됩니다. 만 30세 이상은 학생이어도 공보험 가입이 거부되기 때문에 만 30세가 넘는 유학생들은 선택이 아닌 필수 입니다.


_공보험

공보험은 30세 이하 학생이나 직장인이 가입하며 20대는 80유로 30대는 180유로 정도됩니다. 보험료가 비쌈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공보험을 가입 하려는 이유는 보장되는 내용이 사보험과 비교해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기 때문입니다. 만 30세 이상의 유학생 중에서도 월 소득이 450 유로 이상이고 정식 고용된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고 계신다면 공보험을 가입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월급에서 보험금의 반이 빠져나가고 오너가 반을 부담합니다. 직장인 공보험을 가입할때 회사가 보험회사를 정하는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계약서를 들고 보험사에 가서 계약을 하면 보험 설계사 분이 오너에게 주는 서류를 챙겨 줍니다. 저는 주변분들이 Techniker Krankenkasse 를 많이 추천 해주셔서 TK 보험을 이용하고 있고 대략 200유로 중 100유로 정도 제가 부담합니다.



3. 기타 책입보험 (Hausrat-/Haftpflichtversicherung)


독일인이 일반적으로 건강보험 이외에 위 두개의 보험을 추가로 보통 가입을 하는게 일반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만큼 가격이 비싸지 않고 유용한 것들이 많습니다.


_가옥 책임 보험 (Hausratversicherung)

이 보험의 주된 목적은 집에 도둑이 들었을때는 대비 하기 위해서 입니다. 집에 도둑이 들어서 모든것을 잃고 빈털털이가 되었다고 해서 누군가 보상을 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보험을 가입해야 합니다.

독일은 자전거 도둑이 많아서 심지어 자전거 보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전거 보험보다 책임보험에 자전거 분실이 포함되어져 있는것이 있습니다.

제 자전거가 브롬톤이다 보니 혹시 모를 분실에 대비해서 저는 자전거 분실이 1000유로 까지 되는걸로 가입을 했습니다.

사실 보험을 가입하는것 보다 보험금을 받는과정이 어떤가에 대해서 직원분께 물어보았었는데..

집에 있는 물건들은 구매 당시 영수증을 전부다 바인더에 철을 해놓고 엑셀로 리스트를 만들어서 정리를 해놓으면 집에 도둑이 들었을때 보험사로 부터 보상을 받을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전거 같은경우 구매 영수증과 자전거의 시리얼 넘버를 경찰서에 가서 등록을 하면 자전거를 분실당했을때 보험금을 받을수 있다고 합니다.


_대물손상책임보험 (Haftpflichtversicherung)

주로 자녀를 키우는 분들이 많이 가입을 보험인데요. 3자의 물건을 파손에 대해서 보상하거나 주로 열쇠를 잊어 먹을까봐서 많이들 가입합니다. 저도 어렸을적에 열쇠를 3번정도 잊어 먹은 기억이 나는데요..

열쇠를 잊어먹으면 새로 복사 하면 되지라고 생각 할 수 있겠지만...

독일에서의 열쇠복사는 쉬운일이 아니며 열쇠마다 고유한 시리얼 넘버가 있어요. 그래서 만약에 공동주택에 사는데 제가 열쇠를 잊어먹는다면 공동주택의 모든 세대의 열쇠를 교체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모든세대의 열쇠로 주출입구 문을 열수 있기 때문에 모든열쇠가 모양은 틀려도 한 세트이기 때문입니다.


동료분 같은경우 베를린에서 공동주택에서 살때 열쇠를 한번 잊어 먹은적이 있었는데 한개 교체비용 150 유로에 100개를 교체하는 비용으로 15.000 유로 지불했다고 하더군요. 당연히 보험이 있었기 때문에 다행스러웠지만 열쇠한번 잊어먹어서 2천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면 정말 황당할꺼 같네요.


두개의 책임보험을 합치면 대략 일년에 70유로 정도 합니다. 월 단위로 한다면 5유로 정도 되겠네요. 이 정도 금액이라면 많이 비싼 것이 아니기 때문에 꼭 가입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가급적이면 가입 하는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