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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유럽여행

[런던] 하이드 파크

by 건축꿈나무 그냥 2015. 5. 25.

영국 런던의 볼거리중에 하나인 하이드 파크이다.

도시속에 있지만 이 곳에 있으면 마치 한적함을 느끼게 된다.

한국의 시간의 계념은 상당히 빠른 편이다. 평일의 오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업무때문에 바쁘게 움직이고 도로에는 차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모두가 그런건 아니지만 유럽중에서 영국은 그런 측면에서 한국과 많이 유사하다. 영국의 비싼 물가와 부동산때문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고

바빠 보인다. 하지만 하이드 파크에 머무는 동안 만큼은 시간이 천천히 가는거 처럼 느껴진다. 도시속에 쉼터라는 역활이 정말 이런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하이드 파크의 특색이라고 한다면 넓은 잔디와 일정한 거리로 잘 가꾸어진 나무의 배치인거 같다.

인위적으로 계획된 런던의 하이드 파크, 마치 정글을 연상케 하는 베를린의 티어가르텐, 분명 이 둘의 대조적인 이미지를 하고있다.

한가지 주의할점을 알려주자면 유럽의 잔디밭이 아름답다고 아무데나 앉지 않기를 ........ 자세히 보면 거의 똥밭이다.... 개도 많고..

쓰레기는 치우더라도 똥은 거름이기 때문에 치우지 않는다... 그래서 유럽의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싶다면 돗자리 하나쯤은 챙겨다니자.



하이드 파크에 앉아있으며 나무 너머로 보이는 건물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것은 런던이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고층 건물이 많이 없다.

만약 한국이었다면 저 나무들 뒤로 수많은 아파트들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었을 텐데...

한국의 건축을 비판하기 이전에 한국인의 특성 부터 비난 받아야 한다.

빠른 문제 해결을 얻고자 하는 우리민족의 특성 때문에 도시의 문제를 단순히 고층화로 풀어버렸다.

돈이 많이 드는 리노베이션을 선택하기보다는 새거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든걸 밀어버리고 새로 만드는 재개발을 선택했다. 



뭍과 물의 경계가 자연스럽다...화려함도 새것도 없는 이곳은 너무나 편안한 느낌을 준다.

한국에서 공원을 가면 하나같이 특색이 없다. 조경업체에서 하나같이 똑같이 디자인 하고 조경용 시설을 설치하고...

4대강 자전거길 종주를 하며 느낀건.... 4개의 강을 똑같은 풍경을 만들어 버린....정말 대단한 프로젝트였다.

이제 더이상 제발 정치하시는 분들이 도시개발과 건축을 정치적 열쇠로 사용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