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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독일생활

독일 고급 아파트와 주택들 모습

by 건축꿈나무 그냥 2018. 6. 17.

제가 사는 뮌스터라는 도시는 대부분 독일의 오래된 건축물과 풍경을 잘 유지하고 있는 도시로 유명해요.


건축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뮌스터의 까다로운 건축물 심의가 참 속상할때도 있지만...


덕분에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에 살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현대적이고 집합 건축물이 편하긴 하지만.. 때론 이웃과 소통하고.. 


정원을 열심히 가꾸는 독일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세상 사람들이 모두 편하게 살기만을 원하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네요.



자전거도 수리가 끝났고.. 주말에 날씨가 좋아서 자전거를 타고 조금 도시 외곽쪽으로 나가보았어요. 







이 건물은 대략 작년말에 완공이 되어서 실제 입주를 한 건물인데요...


뮌스터 주민들이 생각하는 못생긴 건축물 중에 하나로 손꼽히는 건물이에요..


뮌스터에서는 그래도 조금 규모가 있는 설게 사무실인 "KRESINGS" 에서 현상공모를 통해서 지어지게 되었어요.


형태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사실 주차장 램프길이가 부족해서.. 


사실 너무 급경사로 진입하는 구간이 많이 아찔해 보이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미분양으로 지금은.. 몇 몇 집들을.. 부동산 회사에서 월세로 돌렸다고 하네요..








차를 타고 현장에 갈때마다 건물틈 사이로 보이는 눈에 띄는 건물이 주택이 있었어요.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나왔기 때문에 자세히 건물을 둘러볼 수가 있었어요.


뮌스터에서 보기 힘든 평지붕 형태의 모던한 디자인을 하고 있는 고급 주택이에요.


사진을 찍을 당시에만 하더라도, 테라스에 가족끼리 앉아 저녁식사를 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독일 사람들의 주거사용을 보면.. 아무래도 테라스... 거실..., 그리고 정원의 활용도와 중요도가


한국사람들의 생각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고 느낄때가 많네요..


Peter Bastian 이라는 뮌스터의 건축사 사무실에서 설계했어요.


개인적으로 뮌스터에 유명한 건축사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인거 같아요.


대칭을 선호하고, 르꼬르뷔제의 아이디어를 많이 차용해요.











위의 고급 주택과 바로 위에 있는 큰 단지형 아파트 모두... 어디 설계 사무실에서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행은 CM-Münster 라는 곳에서 했는군요. 


보통 저정도 규모라면.. 도시계획이 변경되어야 하기때문에.. 


현상공모가 아니면 쉽지 않을텐데..


처음 듣는 회사인데... 12명의 직원이.. 4000억 공사를 시행한다는건 진짜.. 


흔한일은 아닐텐데.. 이회사 무슨 회사인지 ㅋㅋ







여기는 뮌스터 3대 종합병원인 "Franziskus-Hospital" 이에요.


뮌스터 대학병원이 생기기 전에는 이 곳이 가장 유명하고 큰 병원이었다고 해요.



저의 직원분 중에 한분이.. 부모님을 이 병원에서 보내셨다고....


본인도 저기서 죽고 싶다고 하셨어요 -_- 대화의 전개가 극단적인...






이 도시의 자연과 건물의 벨런스는 정말 너무 좋은거 같아요.


도시 곳곳에 많은 녹지가 있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도.. 없고.. 언제나 잔디에 누워 편하게 독서를 할 수 있는..


그런 여유가 느껴져요. 


사실 문득 떠오른게 있다면.. 


한국은 "도시설계" 라는 단어로... 도시의 본래의 모습을 없애버리고..


부동산 투자개발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도시는 사람과 같이 하나의 생명채와 같다고 생각하는데..


오늘날에 한국의 도시를 보면..미를 강요 당하면서.. 마치 수술대에 누워 있는 모습인거 같아요.


성형에 익숙한 우리의 사고가 도시에서도 나타나는거 같아 너무 마음이 아파요.





뮌스터는 거의 대부분이 경사지붕으로 지어 져 있기때문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실 경사 지붕으로 설계를 해야해요..


그래서 위와 같은 건물이 최근에 새로지은 약간 고급스러운 주택의 모습인거 같아요





아직도 독일은 운하를 사용해서 물건을 실어 나르기도 하고...


취미생활로.. 카누를 하는 사람도 많은거 같아요.


그리고 오늘보니 강가에서 낚시를 하는 분들도 꽤 많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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