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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독일생활

독일 생활을 힘들고 지치게 만드는 주범은 바로 DHL 택배서비스

by 건축꿈나무 그냥 2018. 6. 20.

독일에 근 3년을 살다보니 대부분의 것들은 불편함이 없이 지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적응이 않되는 것이 있으니, 그건 바로 독일의 대표적인 택배 서비스인 DHL 이다.

사실 한국에 살면서 택배라는것이 내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 해본적도 없고, 택배가 나의 삶의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것을 생각 해본적도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집에 사람이 없더라도 경비실에서 택배를 맡아주니.. 내가 퇴근하고 집에가는 길에 쉽게 찾아 갈 수 있다.

설령 주택에 산다고 하더라도 인근 편의점에서 택배를 맡겨 놓고 가면 늦은시간에도 어렵지 않게 당일 택배를 찾을 수 있다.



독일에는 DHL, DPD, Hermes 정도의 택배 회사들이 있지만 거의 DHL 이 시장의 80%를 독점을 하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DHL이란 기업이 크게 된 것은 우체국인 Deutschpost 가 영국의 택배 회사인 DHL 을 인수하면서 시작되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독일의 모든 우편물은 Deutschpost 가 독점하게 되는데, 택배에 관해서 민관기업이 참여할수 있지만 Deutschpost와 DHL는 자회사 관계이기 때문에.. 서로 갈라지기 힘든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라 거대 공룡기업인 Amazon.de 마져 DHL과 독점 계약을 해서 판매물품들 대부분은 DHL 로 배송 되어진다.  DHL의 안정적인 수익이 있어서 그런지 고객을 대하는 태도는 늘 구설수에 오른다.


독일의 한인들의 커뮤니티인 "베를린 리포트"만 보더라도, DHL 에 대한 불만이 담긴 글들은 심심치 안게 올라온다.

그리고 그 피해자 중에 당연히 나도 포함된다.


처음에는 이게 비단 내가 외국인이라서? 또는 아시아 인이어서 ? 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요즘 느끼는 것은 외국인이라서, 아시아 인이라서가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불친절 한 것같다.


사무실에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독일 동료분들도 인터넷으로 물건을 많이 주문한다. 


문제는 회사에 택배 아저씨가 늘 점심시간쯤에 애매한 시간에 방문을 하는데, 그렇다보니 직원들이 모두 점심을 먹으로 사무실 문을 잠구고서 외출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 생각이 있는 배달원이라면 다음 날 조금 다른 시간에 재 방문을 한다면 큰 문제가 없다. 회사가 오늘만 일하는 것도 아니고 점심시간 이외의 시간에는 누군가는 늘 있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  DHL 은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 일을 물건을 반송시켜서 일을 복잡하게 만든다.

그뿐만이 아니다! 회사로 분명 택배를 배송했는데도 불구하고, 초인종 조차도 눌리지 않고 "부재중"은 너무 흔한 일이다. 어떻게 회사가 부재중이 생길수가 있지?


이런  DHL 의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나는 요즘 물건을 구매전.. 택배로 물건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미리 상상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렇다 보니 실제로 최근에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다.  물건의 필요성과 택배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저울질 해서 필요성이 더 큰 경우 구매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가지 다행인 것은 불과 몇년전과 비교했을때  DHL의 고객센터는 많이 발전한것이다. 택배를 몇주 동안 못받아서..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봐도 고객센터 전화번호는 과거에는 없었다. 인터넷에 나와있는 이메일 주소로로 불만을 작성하면.. 거의 일주일이 지나서 연락이 오거나 답장조차도 없었는데 그에 비하면 지금은 참 많이 좋아진 거라고 생각한다.


혹시 독일에서  DHL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유학생이 이 글을 본다면 위에 나와있는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서 문의를 하면 생각보다 효과가 좋다. 집배원에게 바로 푸시가 한번 들어가기 때문에 1-2틀 안에 배달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의 택배를 추적했을때 2-3일동안 배달도 하지 않은체 자동차에 싣고 다니고 있다면 고객센터에 전화하는것은 좋은 방법이다.


한국에서 오는 택배가 문제라면 "DHL EXPRESS KUNDENSERVICE" 에 있는  "Internationaler Expressversand" 를 이용하고


일반 인터넷 구매하는 택배는 가장 아래에 "DHL PAKET ODER BRIEFVERSAND" 에 나오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된다.


여담이지만.. 독일어가 유창하지 못해서 전화기를 들기를 두려워 하는 사람을 위해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독일에서 대부분의 전화 고객센터는 독일 사람이 아닌 외국인이 아르바이트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대부분은 유창하지 않은 독일어를 구사하는거 같다. 그러니 전화를 하는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는거 같다.


지금까지 내가  DHL과 관련된 다른 에피소드들...


[생활 이야기/독일생활] - [DHL] 인종차별? 누가 이기나 해보자 - 결론

[생활 이야기/독일생활] - [DHL] 인종차별? 누가 이기나 해보자 - 2

[생활 이야기/독일생활] - [DHL] 인종차별? 누가 이기나 해보자 - 1

[생활 이야기/독일생활] - 불성실한 DHL.. 독일에서 택배의 고통을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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