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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한국생활

하루에 두 번 출근 하는 일상

by 건축꿈나무 그냥 2023. 10. 10.

요즘 들어 나의 고민은 독일과 한국의 두 나라를 일을 하면서 생기는 고민들을 정리해볼까 한다.

다행히 독일쪽에서 일이 계속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 사무소를 개소하고도 아직까지 운영에 부담이 덜하다.

그러나 나의 요즘의 고민은..

독일의 건축설계 업무는 한국에서 나를 대체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 쪽에 업무 문의가 연락이 많이 오기는 하지만 딱히 돈이 되는 계약이 아니다.

돈이 들어와야지 사람을 고용하고 일을 시 킬 것인데..

돈이 안되는 일이 쌓이게 되고 직원을 고용하면 결국 남을 위해 내 돈을 쓰는 것 아닌가?

 

현실적으로는 사람을 한명 고용한다면 돈이 들어오고 있는 독일 쪽 업무를 맡아줄 직원이 필요하다.

그런데 나의 사무실은 아직까지 유학파 출신을 감당을 할 준비가 안되어 있다는 것이다 -_-

 

그래서 일단 혼자서 한국과 독일의 모든 업무를 나를 갈아 넣어서 해보기로 했다..

그러나 업무의 효율은 점점 떨어진다..

 

그 이유는 건축설계라는 것은 끝이 없고 시간이 되는한 그 시간에서 최적의 안을 만드는 것이다.

즉 시간이 많으면 많을 수록 더 많은 고민을 하고 결과물의 퀄리티를 높이기 때문에 프로젝트별로 생각이 끊어서 정리가 되지 않는다.

 

특히 계획을 하면서 수 많은 법규 검토를 하면서 한국과 독일의 법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헷갈리는 부분들이 많다

심지어 한국과 독일 둘다 기한이 있는 것이니 쫓기는 마음은 x2의 느낌이 든다..

 

한국에서 두개의 세 개의 프로젝트를 계획만 하더라도 머리가 복잡할 것인데..

나라가 다르니 다른 법규, 다른 시간, ....

 

<실시설계 디테일 고민.......>

 

특히 나는 요즘 들어 시간의 차이에 대해서 고민이 또 있다.

독일에서 한 프로젝트를 통해 받는 금액과 한국에서 받는 업무의 대가가 차이가 많이 난다.

그 말인 즉..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업무대가가 낮은 나라의 일은 더 빨리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한국 프로젝트를 독일처럼 시간이 오래 걸려서 했을 때 한국에서는 좋아하는 사람이 없을뿐더러 경영자 입장에서는 회사가 손해를 본다는 것이다.

즉 고민을 하면 할수록 손해...

 

어찌 되었던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대책을 세웠다.

 

 

- 오전 9시부터 1시 까지는 하루에 딱 5시간만 한국 업무를 한다.

  아무리 독일 업무가 바쁘고 한국 쪽 업무가 없다고 하더라도 한국 업무와 관련된 책을 보는 것이다.

 

- 점심을 먹고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8시간 동안만 독일 쪽 업무를 한다.

 

시계를 분리하고 캘린더와 달력, 스케쥴러까지 모두 분리했다.

이렇게 하고 나서 머리가 정리되고 일에 대한 집중도와 업무의 연계성이 생겨서 좋은 느낌을 받는다.

 

내년에는 내가 열심히 해서 나보다 더 능력있는 직원이 고용하는게 나의 목표이다...... -_-

<현재 독일에 짓고 있는 단독주택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