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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독일생활

Bruder Klaus Feldkapelle (피터 줌머)

by 건축꿈나무 그냥 2016. 6. 24.

오늘은 오랜만에 건축과 관련된 포스팅을 해볼까 하네요.

블러그를 만든 이유가 사실 건축 관련 포스팅이였는데.. 아직까지 건축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기회가 많지 않네요.

주변에 조각을 전공하는 친구가 있는데 이친구가 피터 줌머의 건축을 좋아해요. 

그의 작품을 통해서 영감을 얻을때가 많타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가까이 있는.....부루더 클라우스 예배당을 주말에 다녀 오기로 했어요. 

독일은 철저하게 기독교 나라이기 때문에 사실 천주교식의 예배당은 찾아보기 힘들어요.. 

제가 사는 Münster 에서 여기 까지는 기차타고 대략 2시간 정도 걸린거 같아요. 



제가 독일에 와서 기차를 차고 가장 멀리 가 보는 여행인거 같아요. 시간이 많았다면 간김에 본도 구경 해보고 싶었는데...

이 곳만 들리는데도 하루 당일 치기로 정말 힘이든 일정이더군요.



예배당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Euskirchen라는 작은 도시에 내려서 버스를 타려고 버스 시간표를 보는데...

우리가 간 일요일에는 그 곳까지 가는 버스가 운행을 하지 않터라구요..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서 저기에 있는 택시 기사님께 물어보니.. 여기 다른 손님들도 그곳 까지 가려고 합석을 기다리고 있다고.. 할 생각 있냐고 하더라구요.... 일인당 15€ 라고 하는 말에 친구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어서..

다른방법을 찾아 보기로 했어요.



그래서 주변에 계신 어느 버스 기사분께 물어보니 대안이 있긴한데... 일요일에도 운행하는 이 801을 타고 일단 근처까지 간 다음에.. 거기서 동네 인근 마을에서 운행하는 픽업 서비스를 부르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럴꺼면 처음부터 택시를 타지....)



그래서 우리는 일단 버스를 타고 근처에 내렸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었어요...

우리는 이 때부터.... 도로 위를 1시간동안 걸어 간거 같아요..



드디어 만난 마을..... 이곳에 사시는분들을 정말 어떻게 살까....

슈퍼도 없고 인근에 아무것도 없는 이 마을에...

우리는 이 마을을 지나서 또 걸어 올라갔어요.......



대략 20분쯤 걸어서 언덕을 오르니.. 저기 멀리서 조그만한 시멘트 기둥같은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저의 말고도 다른 관광오신분들도 꽤 있으시긴 했지만.. 저희같은 외국인이 아니고 정말 예배를 드리러 오신분 들이더군요..

아무래도 외국인이 방문하기에는 너무 교통이 불편하고... 먼거 같아요.



이 조그만한 예배당을 보기 위해 2시간을 기차를 타고 2시간을 걸었어요..

그것도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제가....



점점 가까이 갈수록 묘한 건물의 기운이 느껴져요..

멀리서를 알지 못헀는데 가까이 가니깐 건물의 입면에 구멍이 저렇게 있어요..

그리고 입면을 시멘트와 흙으로 층층히 쌓은 흔적이 아날로그한 감성이 느껴지더군요.

아마 거의 대부분의 작업을 수작업으로 한듯 해요. 왜냐 하면 건물의 단면이 모든 벽의 두께가 일정하지 않거든요..



건물안에는 딱 3개의 물체가 있는데 그중에 첫번째가 가장 가운데 저 심볼이 있어요.

저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제가 종교인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더라구요.

혹시 저거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신분은 홈페이지에 설명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꺼 같아요.



예배를 하는 곳이니 초를 피울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져 있어요.

옆에 초가 있기때문에 따로 포를 들고 오실 필요는 없어요..

예의상 기부함에 돈을 넣는걸 잊지 마세요 ^^



사진에는 형체가 좀 이상하게 나왔는데... 하나의 여인상이 있어요..

조금 거친 여인상인데...분위기와 정말 잘 어울리는거 같아요.

지금 사진은 ISO 를 강제로 많이 높여 찍어서 밝게 바이지만, 실제로 실내가 엄청 어두워요.



방명록 남기는걸 즐겨 하지는 않는데 방명록에 한국인이 왔다간 흔적이 전혀 없더라구요..

혹시 여행중에 한국인분이 제 글을 보시면 반가워 할 수 있지 않을까해서 한 줄 적어봤는데..

제 글씨가 너무 악필이네요..



실내에서 보는 문은 마치 하늘나라를 영접할꺼 같은 빛이 들어오는 느낌이에요..

실내가 너무 어둡기 때문에.. 

그리고 자체 제작된 저 문은 인공적으로 외부의 빛이 약간 스며들 수 있도록 틈을 만들어 놓았어요.

스위스 건축가 답게 줌머의 건축은 정말 장인 정신이 빛나는 건축인거 같아요. 모든게 수작업 이에요.



이건 구글에서 찾은 사진인데.. 이렇게 건물의 지붕이 저부분이 뚤려 있어요. 그래서 비가 오면 비가 들어오고.. 

실내는 여름에도 엄청나게 쉬원해요.

동굴에 있는 느낌을 그대로 재현한거 같아요.

혹시 한번 방문 계획이 있으시거나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는분은 아래 홈페이지를 한번 둘러 보시고 가시면 도움 되 실 꺼 같네요.


http://www.feldkapelle.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