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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독일생활

레고 (Lego) 가 건축이 되는 과정

by 건축꿈나무 그냥 2023. 11. 15.

 

지금으로 부터 약 2년전인 2021년에 처음 이 프로젝트를 시작 하게 되었다.

괭장히 인상적인 것은 단독 주택을 설계하는데 있어서 건축주가 구체적인 재료와 시공법 등을 머리속에서 그림을 그리고 건축사 사무소를 방문한 것이다.

알고보니 건축주의 아버님께서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아주 유명한 건축사였다고 한다.

 

건축주님은 벽돌로 건물을 지었으면 좋겠고, 벽돌을 지그제그로 쌓아서 부분적으로 강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가방에서 가지고 온 Lego를 직접 꺼네어 어떻게 쌓고 싶은지 보여주기 시작했다.

 

 

첫번째 미팅이 끝나고 다음 미팅 프리젠테이션을 하는데 건축주가 원하는 이 벽을 어디에 두면 가장 이상적일까를 고민 했다.

너무 많이 저런 디자인을 적용하면 많이 난잡해 보이기 때문에.. 적은 면적을 포인트를 주면서 늘 출입하며 바로 볼 수 있는 입구에 디자인을 적용 하기로 했는데 이게 건축주의 선택에 한번에 적중했다.

 

 

 

 

그렇게 우리는 허가를 넣고 나는 독일을 떠나 있는 동안 내가 아닌 다른 팀원이 실시설계를 넘겨 받아서 건설회사에 납품을 했는데.. 건설회사측에서 시공이 복잡하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건축주의 의지는 확고 하다..

그래서 실시설계를 내가 하지 않았지만 독일 회사에서 나에게 파사드 벽에 대한 시공가능한 디테일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하였다.

상세가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고민을 많이 한 것은 어떻게 벽돌을 자르고 배치를 해야지 벽돌 한장이라도 아낄수 있는지를 고민 했다 ㅋㅋ

사실 아낄 필요는 없지만.. 아무래도 습관적인거 같다. 내가 벽돌 길이를 정한데에는 이유가 있어야 하는 법이니깐...

 

 

 

 

디테일을 작업하면서 조금 아쉬운 것은 실시설계 도면을 봤을때 내가 처음 설계한 원 안이랑 조금 바뀐 부분들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의도 했던 처음에 그런 느낌인 좀 덜 느껴지고.. 

랜더링에 보이는 거 처럼 주 출입구 옆 유리 창문을 통해 집 안 중정에 있는 수공간이 보이는것을 의도 했는데 왜 그런건지 그게 삭제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내가 독일에 있었더라면 절때 포기 하지 않았을 텐데....

아쉽다 아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