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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독일생활

함부르크 Elbphilharmonie 공연 관람

by 건축꿈나무 그냥 2018. 1. 8.





연말에 함부르크 엘베 필하모니에서 한국 피아니스트 "조성진"씨 공연이 있었어요.

한국인 피아니스트여서 당연히 표 구하기가 어렵지 않을꺼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3분만에 매진 되는 경이로움을 경험했었어요.



회사 사람들 하고 같이 갈려고 여러장을 구매 하려고 했었지만..

결국 제꺼 한장 겨우 구매했었네요.





건물이 인상적이었던것은 홀을 가기 위해서는 입구에서 바로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올라 가야 하는데요..

이게 상상하는것 보다 많이 길어요.. 

9층을 한번도 쉬지 않고 바로 가는거다 보니..




실제로 옆에 난간을 잡지 않는다면 조심하지 않으면 큰 사고가 날꺼 같기도 했어요.







곡면 유리가 신기 하기도 했지만 유리문을 열수 있도록 저런식으로 디자인 했더라구요.







너무 건물이 복잡해서 다소 불편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아무래도 공연이 끝나고 많은 인파가 순식간에 나올때 전혀 불편하거나 

인파들 속에 끼여서 전전 긍긍하는 상황이 연출되지 않는 군더더기 없는 동선 계획이었어요.







제가 앉은 자리가 첫줄인데.....

센터가 아니어서 조성진씨 얼굴을 거의 볼 수 없었어요...


사실 한국 피아니스트 공연이어서 한국분들이 많이들 오실꺼라고 생각했었는데.. 

거의 대부분이 독일분들이더라구요.




난간같은 이런 작은거 조차도 많은 공을 들인 티가 나네요.

거의 10년이 넘는 공사 기간이 들었으니.....

이 정도는 건물이 아니라 거의 예술 작품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쉬는 시간에 맥주 한잔....

이 맥주가 함부륵에서만 먹을수 있는 거라고 추천 해주셔서 먹어봤는데, 

맛이 평소 먹는 맥주랑은 확실히 맛이 틀리더라구요.


공연장은 정말 큰 홀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제가 석류의 알갱이가 된거만큼 아늑한 느낌을 받았고 소리 또한 훌륭했어요.


이렇게 연말에 좋은 공연을 보게 되니 정말 한해동안 힘들었던 일들을 모두 잊게 만들어 주는군요.


아쉬운 것이 있다면 건축적인 측면에서 헤르조그 디 뮤론의 초기 건축성향이 잘 묻어나는 작품이어서 너무 좋았지만.. 인테리어 팀이 마지막 마무리가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어요..

아무래도 공사 일정이 너무 빠듯해서 그랬다고 하지만 화장실 컨셉은....좀 많이 이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