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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h bin Architekt/Archiekten

독일 건축사 사무소 잘못된 건축사를 만나면...[소방법]

by 건축꿈나무 그냥 2018. 5. 7.

건축가이라는 것은 참 재미 있는 직업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중에 하나가.. 책을보면서 건축공부를 할 수 있겠지만...


가장 좋은것은 우리 주변에 지어진 건물을 보면서 


왜 이렇게 지어졌을까 라는 고민을 통해 많이배우는거 같아요.



물론 유명한 건축가의 작품을 답사를 하는것도 좋지만.. 


저는 그냥 일상에서 흔히 보이는 이름없는 건축가들의 건축물을 보는것을 좋아해요.


나 또한 미래에 이름없는 건축사가 되겠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건축공부를 게을리 한 것은 아닐테니깐요.



그들이 왜 이렇게 했고.. 무엇을 고민했는지를 왜 건물이 이곳에 이렇게 지어져야 했는지..




그런데 오늘은 안타깝게도 좋지 않은 예를 보여드릴꺼에요.  :(






저의 회사 근처 최근에 완공된 새 건물인데요.. 


공사중일때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막상 완공되고 주차장을 가기 위한...필로티 부분이..


마치 롤러코스터 처럼 지나 가야 하는군요....


그리고 더 심각한 문제는 건물의 중간쯤 가로 지르는 "수평 보" 처럼 보이는 물체 때문인데요..


이건 구조적인 보가 아니라 오수관 이에요.



저 통로를 지나야 주차장을 갈 수 있는데..


높이가 높은 차들은 지나가기가 상당히 조심스러운 상황이에요.


이런곳을 매일 차를 타고 반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지 않나요?


 

이 사진속 건물은  2가지의 큰 실수를 했어요.



1)  지하를 팔 수 없는 대지임에도 불구하고.. 

집의 전체 층고를 낮추고 전체 건물을 들어올려서..

차량이 지나가는곳 위에 1세대를 끼워 넣은것.




  2)  오수관과 소방법을 계획단계에서 미리 계산 하지 못한 것.




한국에서 필로티 주차장에서 불이나서 건물 전체가 불이 번저서 인명피해가 난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독일은 건축법상 차량이 통과하는 필로티 바닦부분이


 F90 등급( 화재에 90분간 견딜수 있는 재료) 를 사용해야 해요.



그리고 한국 같은경우 세대가 공동으로 설비실을 두고 배관을 할 수 있지만..


독일은 세대별로 불이 번지면 않되서 배관을 분리해야 한답니다. 


(공용 설비실 방법은 있지만 비용이 비쌈)




그러다 보면 결국 각 세대별로 배관들이 지나가야 하는데..


사진에서 보는거 처럼 배관이 오른쪽 벽을 타고 내려와서 왼쪽 기계실로 가야 하는 상황이 생길수 있어요.


그런데 아까 말한거 처럼 필로티 바닦부분은  F90이니깐.. 


등급에 맞는 배관을 보호하는 특수한 관을 쒸워야 해요...


그래서 저런 좋지 않은 공간이 생겼네요.



건축일을 하다보면 야근이 많타고 항상 불평 할 수 있겠지만!!!


건물은 한번 지어지고 나면 되돌릴수 없어 최소 20년은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니 모두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