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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h bin Architekt/Archiekten

독일 건축사 사무소 주택 창문 리모델링, 건축현장 이야기

by 건축꿈나무 그냥 2018. 5. 13.

한국에 설계 사무실에서 일을 할 때에는 현장에 갈 기회가 거의 없어서


제가 계획한 것들이 실제로 어떻게 지어지고 있는지 ..


제가 그린 디테일이 잘 작동하는지 항상 의문이었어요.


이번 독일 주택 리모델링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건축에 대해서 실무적인것을 많이 배울수 있어서 좋은 경험인거 같아요.


오래된 건물의 리모델링 같은경우 건물을 뜯어 보지 않고서는 건물이 어떻게 지어졌는지 알 수 없기때문에.. 


현장 상황이 빠르게 대처해야하고..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하는거 같아요.



공사가 진전되면 실내도 보여드릴 생각인데..


일단 외형에서는 기존의 창문들을 조금 크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부분적으로 외벽의 벽돌을 도려내어서 다시 쌓아야 해요.





보통 창문 윗 부분에 장식역활을 하기위해 벽돌을 세워 쌓기 하기 위해서는 " Konsolanker" 라는 철물을 이용해요.


벽에 앙커로 고정을 해서 벽돌을 매다는 형태의 일반 디테일을 적용했었는데.. 어느날 현장에 갔더니..


"Konsolanker"가 없이 창문 윗부분을 마감했더라구요. 



현장 반장님께서.. 제가 그린 디테일은 신축건물에서 벽돌을 아래에서 위로 차곡 차곡 쌓는경우 


눌려지는 힘이 크기 때문에 사용하는 디테일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부분만 지탱하면 되기 때문에 이렇게 했다고 하더라구요.



덕분에 방수작업도 훨씬 용이 한거 같아요.




저는 독일에서 제 한국 이름을 이용하기 때문에 독일분들이 처음에는 다들 힘들어 했었는데.. 


도면에 항상..제 한글 풀 네임을 적어두는데.. 이제는 현장분들도 제 이름을 불러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