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전자제품

최근의 나의 관심_건축용 Revit을 위한 컴퓨터

by 건축꿈나무 그냥 2020. 10. 20.

보통 레빗용 컴퓨터는 슈퍼 컴퓨터가 필요하다고 많이들 생각한다.

그런데 실제로 레빗을 사용해보면 고가의 GPU가 민망할 정도로 그래픽 카드 사용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메모리 역시나 16기가면 크게 불편함이 없다. 실시설계를 납품해보면 보통 레빗 데이터의 용량은 100메가 정도 되는 거 같다. 만약 회사가 MEP와 같은 설계를 풀 3D를 하게 되면 레빗 파일의 용량이 이 보다 더 커지겠지만..

정말 대형 프로젝트가 아닌 이상 보통은 대게 100-200메가 내외일 것이다.

어느 블로그의 글을 보니 작업 파일의 x 20배의 크기의 메모리면 충분하다고 하니 이론상 1-2기가의 메모리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의 경험으로 내가 작업한 파일들은 데부분 8기가 정도의 메모리를 사용했다. 그리고 CPU 사용량도 지금의 맥북 프로도 부족함이 없다. 레빗은 그래픽 프로그램이지만 그래픽 사용도가 거의 없다. 만약 랜더링 프로그램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한 예로 100메가 정도 되는 레빗 파일을 트윈 모션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랜더링을 걸면 비디오 메모리가 8GB 정도도 풀 스레드가 걸려버린다.

 

 


그러다 보니 레빗으로 랜더링이 아닌 오로지 도면만 그린다고 가정하고 2014년도에 2kg 이 넘는 15인치 맥북프로의 성능과 이번에 출시하는 무게가 무려 800g인 Lenovo Thinkpad X1 Nano의 성능이 궁금해졌다.

 

왼쪽의 성능이 이번에 씽크패드 x1 Nano과 같이 저전력 울트라북에 설치되는 Intel Tiger Lake이고 오른쪽이 내가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는 맥북프로 2014 mid의 CPU 성능이다. 시간이 많이 흐른 모델이고 기술의 발달로 인해서 당연히 반도채는 작아지고 빨라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표만 놓고 본다면 맥북프로의 프로라는 이름이 조금 무색하긴 하다.

최신형 울트라북이 6년 전 맥북프로 노트북보다 전력은 1/3이고 성능은 두배나 빨라지고 노트북의 무게는 1/2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15인치의 맥북프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윈도에서 해상도가 2880 x 1800인데 반해 Thinkpad x1 Nano의 경우 13.3 인치에 2160 x 1350의 해상도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감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이렇게 비교를 하는 이유는 6년 전 맥북을 가지고 레빗으로 실시 설계를 하는데 크게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무거운 맥북을 서브로 사용하기보다는 가벼운 울트라북을 가지고도 충분히 Revit으로 건축 설계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생겼다.  그래서 아마도 출시와 동시에 데일리용 노트북으로 구매를 하는 방향으로 굳혔다.

 

소장님은 나에게 독일 속담에 "좋은 연장은 좋은 목수를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한국 속담에는 "좋은 목수는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아무튼 회사가 점점 프로젝트도 많아지고 일이 많아지면서 직원을 채용해야 하고 그와 관련해서 컴퓨터와 케드 라이선스 등을 추가 구입해야 할거 같다고 하신다.

그리고 내가 사용하는 컴퓨터를 새 로오는 사람에게 넘겨주고 내가 사용할 컴퓨터는 새로 사는 게 좋을 거 같다고 하신다.

 

위에 언급한 내용과는 상반되는 내용이겠지만 회사용 컴퓨터를 고를 때는 조금 생각이 많아진다.

일단 우리 사무실은 한국과 같이 조립 PC를 사용하지 않고 모두 브랜드 PC를 사용하는데 그중에서 모든 게 Imac 27인치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사무실이 지하 1층이고 성큰을 통해서 출입을 하는 구조인데 2014년도에 폭우가 심해서 사무실 일부가 침수가 되었다. 그로 인해서 대부분의 PC와 전기 제품 그리고 데이터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그 이후에 컴퓨터를 책상 바닥이 아닌 책상 위에 놓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다 보니 Imac이 가장 좋은 대안이었다는 것이다.

나는 가성비 주의 자기 때문에 사실 그동안 Mac의 가성비가 떨어짐을 많이 강조를 해왔고 그래서 소장님께서도 Mac이 아니어도 되니깐 워크스테이션이고 책상 위에 둘 수 있는 걸로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제온 CPU를 가지고 있는 레노버나 HP 워크스테이션 몇 가지를 견적을 빼보니 대략 6000-7000 유로 정도.. 환화로 대략 800-1000 만원 정도의 가격대가 나왔다. 동일한 성능으로 맞출 경우 대략 맥이 200만 원 정도 더 비싸겠지만 비싼 컴퓨터에 1000 만원 이상 투자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책상 위에 검은색 커다란 PC 본체는 눈에 걸리적거릴게 분명했다. 솔직히 소장님은 회사 인테리어적인 것도 있으니 맥 프로를 사고 싶다고 노골적으로 이야기를 하시곤 하셨는데.. 직접 견적을 내보니... 미적 측면이나 성능.. 그리고 하드웨어의 품질 등을 모두 고려해봤을 때 맥 프로 만하게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조금 분한 것은... 탈핵을 주장하는 나조차도.... 프로급 라인에서 맥 프로만 한 컴퓨터가 없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게 분하다......

사실 프로급 노트북에서도 마찬가지다.. 델이나 레노버의 하이엔드 워크스테이션 라인들이 대부분 맥북프로와 성능을 비교한다. 그런데 맥북프로는 항상 좋은 점수와 성능 그리고 얇은 두께... 그리고 비싸다고는 하지만 하이엔드 다른 브랜드 워크스테이션 노트북들도 대부분 가격들이 비싼 것은 사실이다.

아무튼 요즘은 한동안 전혀 관심이 없었던 PC에 관해서 많이 알아보고 고민했던 내용들을 글로 남겨보고 싶었다.

내년쯤 되면 아마도 레빗을 통해 천국(맥북프로)과 지옥(레노버 X1 Nano)에서 모두 작업해본 소감을 리뷰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