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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한국생활

한국생활 적응기 [013] - 전문직 대출 후기

by 건축꿈나무 그냥 2023. 6. 27.

사실 사무실을 개업할 당시에 대출을 안 하고 사무실을 차린다고 생각을 했는데..
몇 천만원 정도 현금을 들고 시작했더라면 굳이 대출이 필요 없을 수도 있을 텐데..
나는 사무실을 개업할 당시에 거의 통장 잔고가 0에 가까웠다.. 

매달 일정 수익이 있다고 하더라도 현금을 너무 적게 들고 있으니.. 

갑작스러운 큰 지출이 생기면 좀 불안한 느낌이 있는 거 같다.
그리고 사업을 한지 거의 3개월차인 지금 매달 지출금액을 보면 늘 4자리 숫자를 유지 하고 있다.....

사업초기라서 지출이 많은거 같지만 일단 이대로 지속하다가는 분명 파산할꺼 같다...

일반적으로 개인 대출은 은행이라는 곳에서 한다. 
그러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신용보증기금이나 신용보증재단이라는 곳에서 보증을 받아서 대출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런 보증재단들의 주요 역활은 신용대출이 안 되는 사람들에게 일정 수준의 보증 수수료를 받고  보증서를 발급해 주는 것이다.
그러면 이 보증서를 보고 은행에서는 대출을 해주는 형태로 되어 있다.
수수료는 주로 보증수수료라고 하는데 보증 금액의 1% 정도로 안내를 받았다.  그래서 보증수수료 + 은행 대출 이자  이 정도가 부수적인 지출이 될 것이다.


1. 신용보증기금
창업지원자금이라는 명칭으로 사업소득이 없더라도 보증서를 발급해주기 때문에 신규 사업장을 오픈하기 전에 주로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하려고 한다고 하니 바로 지역 담당자 연락처를 받을 수 있었는데.. 나의 경우에는 기존의 개인 사업자가 한 개가 있기 때문에 창업지원자금으로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창업지원자금을 받으려고 하는 사람은 일단 사업자 등록을 하기 전에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2. 경기 신용재단
지역 신용재단에서는  창업지원자금이라는 그런 상품이 없다.  사업자가 기존에 있어야 하며 그 사업자의 매출이 증명 되어야지 보증이 가능하다. 

보증을 받아서 대출을 꼭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사실 기존에 있던 사업자를 폐업을 하고 건축사사무소로 다시 개업을 하면 심사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결론적으로 보증을 받게 되면 대출금을 어떻게 사용 했는지 1년에 한 번씩 증빙을 해야 연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즉 빌린 자금을 사업에 사용 하지 않고 마음대로 사용하면 보증 연장이 안 되는 것이다.
그리고 보증 수수료 1%는 결국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이자가 합산되는 역활을 하기 때문에 보증을 받은 대출금리가 현저하게 싼 게 아니라면 굳이?? 이게 필요할까??
이런 두 가지 이유에서 일반 은행 대출로 눈을 돌렸다.


3. 국민은행
주 거래 은행인데 내가 설립한 사업자가 개설된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사업소득 증빙이 어렵기 때문에 사업소득으로 대출이 불가하다고 했다.
신용점수는 높지만 서류상 소득이 잡히는 것이 없으므로 신용대출도 불가능하다는 것
건축사 시험을 합격을 하고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지만 사업소득이 없기 때문에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것, 

4. 농협
국민은행과 마찬가지로 전문직 대출 상품이 있지만 사업소득 증빙이 안되는 상황에서 자격증만으로는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자신들은 전문직 보다는 공무원과 군인들에게 좀 더 특화된 대출 상품들이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5. 하나은행

 

건축사나 세무사시험을 합격하면 여러 커뮤니티 같은 곳에 광고를 해서 처음에 사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건축사 자격증을 우편으로 수령하고 봉투를 열면 가장 첫장에 하나은행 대출상담이 있다.
이 정도면 믿어야지.......

상담을 받아보니..
자격증 합격증만 있어도 개인 신용대출이 5000만원 까지 가능하며....
직장을 다니고 있거나 사업자가 있어서 소득이 증빙이 가능하면 신용으로 최대  1억까지는 가능하다고 한다.

다른 은행들은 계속 거절을 당하다 보니.. 대출이라는게 참 쉬운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종 금리는 4.80%이며 상담을 해주시는분들도 아주 친절하고 대출 진행도 3일 정도 소요 된 거 같다.

 

이번에 대출을 알아보면서도 느낀 것은.. 누군가는 안해줄려고 부정적, 보수적, 안정적으로 말하고

어떤 누군가는 적극적으로 영업을 한다는 것이다.

 

아무튼 대출도 너무 좋았지만 하나은행 서초지점 팀장님의 영업자세에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은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