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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한국생활

주프랑크푸르트(총) 청사 신축 보완설계 [우수작]

by 건축꿈나무 그냥 2024. 8. 20.

지난주에 제출했던 "주프랑크푸르트(총) 청사 신축 보완설계 제안공모"의 결과가 나왔는데

아쉽게도 2등(우수작)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주프랑크푸르트(총) 청사의 경우 슈튜르가르트 도서관을 계획하신 이은영 건축가님이 설계를 해서 진행한 건물이기 때문에 이번 공모에 접근하는 데 있어 기존 건축가의 디자인 언어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고민들을 하는데 고민의 시간을 많이 투자했었던  프로젝트입니다.

 

 

 

가장 고민을 했던 부분은 옥상에 위치한 중정이었습니다. 원 건축가 분께서 너무 공을 들였던 부분이었는데 배수와 관련된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어떻게 하면 그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었습니다.

 

물을 컨트롤할 수 없다면 원론으로 돌아가 물이 들어오지 못하는 공간으로 만들자는 아이디어로 출발하면서 차수와 소방과 관련해서 배연기능이 가능한 구조로 제안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공모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했고, 이 아이디어를 가장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그 외에 아래와 같이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부분들을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제안서를 만들면서 이은영 건축가에 대해서 꽤 많은 스터디를 할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던 거 같습니다.

 

대부분의 건축사(가)들은 실리와 기능에 따라서 설계를 하지만 이은영 건축가님은 자신의 건축철학을 매우 높은 우선순위를 두는 듯해 보입니다.  그리고 그의 철학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신 과정들을 상상해 보는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보안설계를 위해 저에게 주어진 기간이 거의 2주였기 때문에 이 기간 안에 작가 스터디, 문제점 분석, 해결방안 제안등을 하기에는 시간적으로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일본 건축가 그룹인 SANAA 가 설계한 건물을 가서 보고 인상적이었던 것은 자신의 건축철학을 위해서 많은 것들을 포기한 것들을 보면서.. 결국 무엇을 덧붙일까 보다는 무엇을 버릴까 가 디자이너로서 어렵다는 것을 잘 알기에...

 

나의 디자인 언어는 무엇이고, 그 것을 위해서 나는 얼마만큼의 다른 것들을 양보할 수 있을까? 그리고 앞으로 어떤 건축사로 살아갈 것인가? 오랜만에  이런 고민을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다음에는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