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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한국생활

독일 프로젝트_어느 예술가의 집 리모델링

by 건축꿈나무 그냥 2024. 4. 18.

요즘 대부분은 한국프로젝트에 집중을 하고 있지만 독일의 건축사사무소와 계속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제가 2021년도부터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것이 이제 거의 다 완공이 되었다고 연락이 왔더군요!!

사실 디자인부터 실시까지 제가 모든걸 참여했었기 때문에 많은 애착이 가는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사실 지하 증축과 필로티 증축은 경험을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리모델링의 범위가 매우 힘들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만약 한국에서 이런 리모델링을 과연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해요.

 

 

건축주와 최종 계약을 했었던 랜더링 이미지였어요. 기존에 건물의 디자인을 최대한 가져가면서..

모던한 디자인을 계획했었는데.. 스페인 사업가였던 그분은.. 이 랜더링을 보자마자 바로 계약을 하셨던..

그런 프로젝트입니다..

 

 

랜더링 이미지와 위 사진을 보시면 어떤 어떻게 확장이 되는지 아실 거예요..

 

 

 

기존에 실내 계단도 절단해서 슬라브를 막은 것들도 있고요..

 

 

 

건물의 뒷부분은 지붕을 제외한 부분들은 대부분 철거 후에 기둥과 보를 보강하고 창문을 설치하였습니다..

처음에 계획할 당시에는 기존 건물의 철거 영역이 15% 정도로 계획을 하게 되었는데..

 

늘 그렇듯.. 리모델링은 뚜껑을 열어보아야 합니다..

 

 

위의 이미지는 BIM으로 작업을 하였던 것인데.. 건축도면을 3D로 작성하고..

리모델링하는 영역과 기존을 보존할 부분 등을 색상으로 구분한 이미지입니다.

 

- 노란색 : 철거

- 붉은색 : 신규

- 파란색 /흰색 : 보존

 

대부분 개인 건축주분들은 비전문가이기 때문에 건축도면을 보여드리면서 설명드리는 거보다..

이렇게 3D로 건물이 어떻게 될 것이라는 것을 보여 드리면.. 확실히 이해를 잘하시더군요.

 

 

 

2024.04.10

 

 

공사가 진행되는 중간에 공사기간이 늘어나기도 많이 늘어났고..

공사비와 관련해서 비용이 너무 증가하는 바람에...

제가 처음에 의도했던 것들 중에서 장식적인 것들이 많이 적용되지 못했습니다...

 

 

 

 

 

사실 독일에서 건축사로서 8년을 일하면서 느낀 것은..

독일인들에게 있어서 집이란 부동산 투기의 성격보다는 가족들과 그 집에서의 삶에 포커스를 많이 두는 거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획일적이고 똑같은 집보다는.. 정말 개성이 묻어나는 그런 집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설계하는 입장에서 정말 내가 이런 집에서 살면 어떨까!!! 하는 꿈을 꾸면서 설계를 하고..

완공이 되고 나면.. 이 집은 내 집이 아니었네?? 하는 꿈에서 깨어서 현실로 돌아오면..

마음이 조금 공허한 것도 있더군요.

 

 

이렇게 멋진 테라스에 앉아서 멍 때리고.. 손님이 오면 그릴을 하는 그런 날이 저에게도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