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한국생활54 한국생활 적응기 [006] - 명품사랑 한국에서 인기가 있는 고가의 브랜드들은 유럽에서 구매하면 확실히 한국보다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독일에서 살면서 그런 고가의 명품들을 구매할 일이 별로 없었다. 물론 독일사람들 중에서도 그런 쇼핑을 즐겨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독일 사람들이 의식주 중에서 "의"에 대한 소비가 적은 편이다. 그리고 어디를 가던 독일 여행객을 나는 한 눈에 알아차릴 만큼 독일 사람들은 옷을 못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독일 사람들은 명품에 대한 소비가 적은 이유 중에 하나가 아마도 사람들이 패션 자체에 관심이 별로 없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었다. 사실 독일 사람들은 뚜렷한 이목구비와 훤칠한 키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등산복 재킷과 핏이 없는 일자 청.. 2023. 4. 18. 한국생활 적응기 [005] - 프리랜서의 삶 처음에 프리랜서가 되면 좋은 점만 있을 것만 같았다. 자유로운 삶, 노마드한 삶 그리고 높은 수입... 위에 언급한 이야기들 실제로 프리랜서가 되어보니 단 하나도 틀린 말은 없었다. 그러나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자유롭기는 하지만 출근과 퇴근이 없다 보니, 시간 관리가 어렵다. 정해진 업무를 정해진 시간, 또는 평균 보다 빨리 끝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어려움을 받을 것이다. 주변에서 프리랜서로 일을 한다고 이야기를 하면 시간이 넘쳐 나는 줄 알고 낮에 연락이 와서 쓸데없는 사적인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것들을 다 받아 주다 보면 내 시간이 없다. 월급을 받고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잠깐의 외출이나, 퇴근 후의 사교적인 모임이 휴식일지 몰라도, 자기 시간을 팔아서 돈을 버는 프리.. 2023. 4. 15. 한국생활 적응기 [004] - 독일 건축사 사무소와 계약 호기롭게 개인사업자를 시작하기는 했지만 사실 어떻게 일을 시작해야 할지 의문투성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들과,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이 몇 가지 리스트를 나열해 보면서 무엇부터 해 나가야 할지 차근차근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에 독일에서 함께 했었던 소장님과 이야기하던 중 앞으로의 나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한국에 돌아가는 것을 극도로 반대 했었던 독일 소장님은 나의 한국 정착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접하자 말자.. 물개박수를 치며 그는 환호했고, 기다렸다는 듯이 계약서를 들이 밀었고 나에게는 너무나 좋은 계약 조건이기에 고민 없이 계약을 체결했다. 재미난 것은 내가 한국에.. 정확하게 말하자면 어디에서 몇시간을 일을 하던 제한이 없이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나의 업무 영역.. 2023. 4. 11. 한국생활 적응기 [003] - 취업 vs 1인 사업자 백수를 탈출하는 방법 중에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일자리를 알아보는 것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 직장 생활을 해왔고, 독일에서 안정적으로 회사 지분을 받고 대표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하고 한국에 돌아와 다시 취업을하고 후회를 했는데 그런 무모한 도전을 구지 또 하고 싶지 않았다. 나라는 사람이 정말 필요하고 잘 써줄 수 있는 회사를 찾는 방법도 있겠지만 나의 가치를 가장 비싸게 사줄 수 있는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본인 스스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지금까지 나 스스로에게 투자하며 살아왔고 나를 잘 알기 때문에 한번만 나를 믿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1인 사업자를 내는 방법은 그렇게 어렵지 안았다. 원하는 사업자 이름을 정하고 홈텍스에 들어가서 아이디를 만들고 사업자를 신청하면 10분 만에 사업자.. 2023. 4. 11. 이전 1 ··· 9 10 11 12 13 14 다음